단독 7위 삼성 이상민 감독 "선수들이 PO 못 가 더 아쉬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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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6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2020-2021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93-77로 이겼다.
이미 이번 시즌 6강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가운데 이날 경기에 나선 삼성은 단독 7위로 시즌을 마친 것에 의미를 두게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과 서울 SK, 원주 DB가 나란히 23승 30패로 공동 7위였기 때문에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7∼9위가 정해지는 상황이었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그래도 마지막 경기에서 이겨 팬 여러분께 작은 선물이나마 된 것 같다"며 "선수들이 플레이오프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더 아쉬워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이번 시즌은 1위부터 10위까지 전력에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작은 집중력과 같은 부분에서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잦았다"며 "김시래를 트레이드해 와 빠른 농구를 잠시라도 했었는데 김시래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것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삼성은 2월 초 이관희를 창원 LG에 내주고 김시래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로 6강 진출에 승부수를 띄웠으나 김시래가 3월 초 왼쪽 종아리를 다치면서 이후 경기에 나오지 못해 전력 누수가 컸다.
이상민 감독은 "(김)시래가 다친 kt와 5라운드 경기와 SK와 6라운드 맞대결에서 패한 것이 플레이오프가 멀어진 이유가 됐다"고 돌아보며 "여전히 배우는 과정이고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자책했다.
최근 4시즌 연속 6강에 들지 못한 이상민 감독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구단과 2년 재계약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이 끝난 뒤 한 차례 구단의 재신임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민석(20)과 김진영(23)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은 다음 시즌 희망이 됐다.
이 감독은 "(김)진영이는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 최근 몇 경기에서 비슷한 실책을 반복하는 모습이 나왔다"며 "(차)민석이는 아직 어린 만큼 칭찬을 주로 하며 가르치고 있지만 몸싸움 등의 부분은 보완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다음 시즌도 어느 팀이 상위권에 오르고 플레이오프에 나갈지 혼전 양상이 될 것"이라면서 "다음 시즌 신구 조화가 잘 이뤄져야 삼성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며 이번 시즌 결과를 돌아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