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하드리마'(성분명 아달리무맙·유럽 제품명 임랄디)의 유럽 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파트너사인 다국적제약사 MSD(미국 머크)를 통해 캐나다와 호주에서 하드리마를 각각 출시했다.
이로써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에 이어 캐나다, 호주 등 주요 3개 시장에서 하드리마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하드리마는 다국적제약사 애브비에서 개발해 판매하는 자가면역질환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다.
휴미라는 지난해 약 22조원의 매출을 올린 글로벌 판매 1위 의약품이기도 하다.
류머티스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크론병 등 자가면역질환에 사용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호주와 캐나다 출시를 통해 유럽 외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하드리마를 출시한 캐나다의 아달리무맙 의약품 시장 규모는 8천100억원, 호주는 약 2천200억원 정도다.
이 중 호주에서는 하드리마가 현지 의약품 급여 시스템인 PBS(Pharmaceutical Benefits Scheme)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하드리마는 이미 유럽에서는 바이오젠이 '임랄디'라는 제품명으로 2018년 10월부터 판매되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 판매하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5종 중 점유율에서 선두를 다투는 등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이오젠에 따르면 임랄디는 지난해에만 유럽에서 2억1천630만달러(약 2천350억원)의 매출을 올려 2019년 대비 17.6%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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