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교수가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면서 그가 정말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사실 그가 나오면 그를 찍을 것같다. 아직까지는.





난 여지껏 국회의원 투표를 하거나 대통령투표를 하면서 딱 누가 좋아서 찍어본 적이 별로 없다. 다만 그 들 중에서 ‘덜 나쁜 사람’을 찍으려고 했다. 지금으로 봐서는 그가 가장 좋은 사람처럼 보이는 것은 언론탓일까, 아니면 내 생각일까?





어찌되었든간에 그간 내가 해왔던 투표들은 대부분 성공적이지 못했다. 특히 국회의원 선거는 더욱 그렇다. 차라리 지역구에서 과반수를 넘지 않으면 국회의원을 뽑지 않았으면 한다.





대통령선거의 경우는 항상 어느 한 편에 대하여 덜 나쁜 사람을 뽑다보니 내가 찍은 사람이 다 대통령이 되었다. 그러니까 내가 선견지명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그 당시의 여론에 따른 셈이다. 결과적으로 100%만족은 못하였지만 여전히 한국은 발전하였다. 유시민이 그가 쓴 ‘국가란 무엇인가?’에서 말했듯이 민주주의 정치제도의 목적은 가장 훌륭한 사람을 권력자로 선출하여 많은 선을 행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사악하거나 거짓말을 잘 하거나 권력을 남요하거나 지극히 무능하거나 또는 그 모든 결점을 지닌 최악의 인물이 권력을 장악하더라도 나쁜 짓을 많이 저지르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민주주의 정치제도의 목적이며 장점이라면, 나의 투표는 상당히 성공한 셈이다.





그런데 안철수에 대하여 가지는 의문은 ‘그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 과연 정치를 잘 할수있는가?’의 초점이 맞추어진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가 정치에 대한 경험이나 주변 사람들이 미덥지 않다는 데, 그리고 그들이 가진 잠재적 능력여부를 충분히 보여주지 못하고, 검증하지 못했다는 데 있다.





그가 말하는 국가를 경영할 능력을 기업을 하면서 충분히 보여주었다고는 하지만, 기업의 경영은 ‘효율성의 극대화’를 최고로 친다. 그리고 그게 지금까지 해왔던 ‘이명박대통령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CEO출신 대통령의 한계로 평가되고 있다. 똑같은 100억이라는 예산이 있을 때 경영에서는 그 예산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적절하게 배분되는 가를 고민하지만, 정치에서는 될수록 많은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배분되도록 하는 것을 먼저 생각한다. 그래서 나오는 문제중의 하나도 ‘성장과 배분’의 이분법적 구분이 갈등의 원인이 된다.





젊은 사람들이 그에게 보고 싶어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비전이지만, 현재 그는 과거정치에 대한 환멸을 먹고 컸고, 그 것을 여전히 한껏 이용하고 있다. 그가 과거에는 분명 현재의 정치인이나 기업인들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순수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미래 비전에서는 여전히 의문점이다.





그가 ‘미래에 대한 비전’과 그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할 때 사람들은 그를 본격적으로 대통령 후보로 보게 될 것이다. 그럼 나도 그 때부터 고민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