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발상에서 출발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의류 렌탈 서비스’이다. ‘렌트카’가 이미 우리에게 익숙하듯 그러한 시스템이 의류시장에도 적용되기 시작했다. ‘의류 렌탈’이 생소한 비즈니스는 아니다. 웨딩드레스를 비롯해 상복, 졸업식 가운, 면접 정장 등 부분적으로는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 그러나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일상화로 소비자와 옷과의 관계는 급속도로 스마트화 되고 있다. 예복만이 아닌 출퇴근 정장류에서부터 캐주얼의류에 이르기까지 렌탈 의류가 한층 다양해지고, 서비스의 형태도 날로 기발해지고 있다. 일본의 경우다. 미니멀리즘이 생활화된 일본인들에게 의류 렌탈 서비스 확산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나 우리나라에도 조금씩 전파되는 추세다.
의류 렌탈 비지니스에 대한 기초자료를 챙기느라 분주한 지인을 만났다. 그는 “고객의 신체 정보가 핵심이다. 렌탈 후의 반응 등도 꼼꼼히 수집해야 한다. 고객 정보의 데이터화가 생명이기 때문이다. ‘입어 봤는데 색상이 마음에 안든다’며 매장에서 고객이 불만을 토로했을 때, 이러한 고객 취향을 판매원이 데이터화 하지 않아 곧바로 사라져 버린다. 바로 이러한 데이터를 디지털로 수집하고 그것을 인공 지능으로 해석해 내는게 중요하다. 고객 개개인의 정확한 취향과 패션 트렌드에 대한 전체를 동시에 파악해야 하고 그 데이터는 또 의류 생산 공정에도 활용될 수 있게끔 섬세한 준비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일본의 현재 의류렌탈 시장규모는 약 1천억 원대에 불과하나, 최근 렌탈의류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시장은 확대일로에 있다. 인터넷을 통해 매일 입는 평상복을 정액제로 무제한 빌릴 수 있는 서비스까지 등장했을 정도로 ‘의류렌탈 서비스’ 열풍은 거세다.
‘옷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입어 본 후 마음에 들어야 산다’는 기존 상식은 무너진지 이미 오래다. 그만큼 온라인 시장이 대세다. 여기에 또하나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인 ‘의류 렌탈 서비스’가 의류시장의 지형을 또 어떻게 바꿔 갈지 아직은 미지수다. 어쩌면 이제 머지않아 옷장을 제대로 비워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