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에서는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는다. 일에 치여 시간에 쫓기다보니 정신이 없기 쉽다. “이렇게 하면 어떡해요!” “그렇게 굼떠서는 안되요! 빨리 해야죠!” 날카로운 목소리가 자신도 모르게 나온다. 스트레스가 쌓여갈수록 목소리에 짜증이 묻어나온다. 특히 시간이 급박할수록 자신의 목소리를 높일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악을 쓴다고 상대방은 따라주지 않는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일수록 신경이 곤두서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리더가 되고 싶다면 섬겨라

어떤 리더십도 권력에서 나오지 않는다. 진정한 리더십은 권력이 아니라 권위에서 나온다. 권위를 세워야 한다. 마하트마 간디는 왜소한 체구와 아무 권력도 가진 적 없지만 7억 인도 국민의 마음을 움직였다. 권력의 두려움 때문에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권위에 대한 존경이다. 스티븐 코비, 피터 드러커, 켄 브랜차드 등 리더십의 대가들은 한결같이 강조하는 것은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이다. 이 개념을 제시했던 로버트 그린피프는 이런 유명한 말을 남겼다. “진정한 적은 사악한 사람이 아니다. 어리석고 무관심한 사람도, 시스템도 아니다. 오히려 그는 착하고 영리하며 활기찬 사람일 수 있다. 그러나 지도자 위치에 있으면서 서번트이기를 포기한다면, 그는 사회를 병들게 하는 적이 된다. 지도자의 능력을 지녔음에도 진정한 지도자의 길을 걷지 않는 사람, 곧 서번트이기를 포기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즉 서브(Serve)하지 않으면서 어찌 리드(Lead)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한다. 타인을 섬김으로써 조직을 리드하라는 말이다. 참으로 리더가 되고 싶다면 섬기는 방법 밖에 없다.




지나치게 요란하게 굴지 마라

나중에 보면 아무 일도 아닌데 고성이 오갈 때가 많다. 요란한 수레가 되지 않으려면 화가 날수록 목소리를 낮춰야 한다. 말이 쉽지 열 받아 있는데 목소리를 낮추기는 쉽지 않다. “전문가니까 이런 것 못해도 상관없다‘고 처음부터 포기하지 마라. 목소리 하나 낮추지 못하는데 다른 일이든 잘 할 수 있겠는가. 아무래도 시급을 다투는 일이더라도 우선 목소리를 낮춰라.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하라. 간혹 상대방이 지나치게 요구하더라도 단칼에 안된다고 말하지 마라. 우선 끝까지 경청해야 한다. 누군가와 이야기하는 것은 그 사람의 입장에 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예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 우선 상대방의 목소리를 읽어라. 그 사람의 목소리가 갈라지는지, 헛기침을 하는지, 목소리의 변화를 통해서 그 사람의 심리상태를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눈이 마음의 창이라면 목소리는 영혼의 울림이다. 다른 사람의 협조를 필요하다면 목소리를 통해서 전달하라.




단호하게 잘못을 깨닫게 하라

‘방귀 뀐 놈이 성을 낸다’고 잘못한 사람이 화를 내더라도 맞서서 목소리를 높이지 마라. 화가 날수록 단호해져야 한다. 감정에 휘말리지 말고 의연하게 행동해야 한다. 간혹 ‘냉정한 사람’이라고 욕을 먹더라도 차가운 목소리로 대하라. 단호하게 잘못을 깨닫게 하는 방법은 감정적 접근이 아닌 논리적 접근이다. 억울하고 불쾌한 감정을 낮은 목소리로 표현해야 뒤탈이 없다. 명령만이 난무하는 조직보다 신뢰로 뭉친 조직이 경쟁력이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제 체면치레를 벗어 던지고 밑에서 선 하인(Servant)처럼 목소리를 낮춰라. 상처 주는 말보다 서로 기쁨을 주는 말로서 섬겨라. 오히려 실(失)이 아니라 득(得)이 된다. 오래 걸릴지 모르지만 주위 사람을 섬길 때 덩달아 나도 섬김을 받는다.



가슴에 품고 섬겨라

신뢰란 누군가를 품어줄 때 생긴다. 내 것을 챙기면서 다른 사람에게 희생을 강조해도 먹히지 않는다. 나를 버릴 때 신뢰가 생긴다. 잘잘못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그 잘못마저 품어줄 때 신뢰가 생긴다. 겉으로만 안지 말고 속으로 품어주어라. 가슴에 품어줄 때 아무도 해낼 수 없는 일을 해낸다. 자그마한 목소리 하나의 변화로 자연스럽게 우리가 만나는 사람에게 기쁨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소음은 치유를 방해하는 두통이다. 소음이 넘쳐나는 현실에서 더욱더 큰 소리를 내지 마라. 혹시 우리는 바쁘다는 핑계로 상대방에게 큰 소리로 이야기하고 있지 않는가. 이제 사랑하는 사람에게 낮은 목소리로 소통할 때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방법, 자그마한 소리로 크게 섬길 때가 진정한 승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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