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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셀의 클럽별 비거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이 표에서 놀라운 대목은 무려 342야드에 이른 드라이버 비거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부럽지 않은 장타력이다.
하지만 이 비거리는 맨셀의 평소 비거리와 다르다.
유러피언프로골프투어 케냐오픈 때만 이렇게 쳤다는 얘기다.
케냐오픈이 열린 케냐 나이로비의 캐런 컨트리클럽은 해발 1천750m 고지대에 있다.
이렇게 높은 고도에서는 공기의 밀도가 낮아 볼이 더 멀리 날아간다.
또 캐런 컨트리클럽은 대회 기간에 기온이 섭씨 28도로 높았다.
기온이 높을수록 비거리는 늘어난다.
맨실의 캐디는 영국에서 기온이 10도에서 경기할 때와 케냐오픈 때 비거리 차이를 클럽별로 정리해놨다.
맨실은 영국에서는 드라이버로 302야드를 보냈다.
케냐오픈에서는 무려 40야드가 늘어났다.
257야드를 치던 3번 우드는 303야드나 날았다.
5번 아이언 비거리는 210야드에서 28야드 늘어난 238야드까지 때려냈다.
웨지 거리도 눈에 띄게 늘었다.
140야드 거리에서 피칭 웨지를 잡던 맨셀은 157야드도 피칭으로 칠 수 있었다.
2017부터 작년까지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이 열린 멕시코시티 차풀테펙 골프클럽은 해발 2천300m 고지에 있다.
이 때문에 대회 때마다 선수들이 갑자기 늘어난 비거리에 적응하느라 애를 먹었지만, 클럽별 비거리 증가가 이렇게 정확하게 공개된 적은 없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