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내수면 어족자원 씨 마른다…어획량 10년새 61%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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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블루길 등 외래어종에 먹히고 산란·서식지도 사라져
녹조 등 수질오염도 원인…"외래·유해어종 퇴치비 늘려야"
"작년 어획량이 평년의 3분의 1로 줄었어요"
충북 제천시 남한강 청풍호(충주호의 제천지역 명칭)에서 29년째 쏘가리, 장어 등 민물고기를 잡고 있는 김상미(52·한수 자율관리어업공동체)씨는 지난해 어업 소득이 많이 줄었다고 푸념했다.
긴 장마와 집중호우 때문에 출어 횟수가 줄어든 탓도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어업환경이 악화되고 있어서다.
12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내수면어업 생산량은 어로 529t, 양식 2천234t이다.
어로 어업의 어종별 생산량은 다슬기가 110t으로 가장 많고, 잡어가 85t으로 뒤를 이었다.
다음은 붕어(74t), 쏘가리(64t), 잉어(50t), 메기·블루길(각 28t), 뱀장어(23t), 배스(20t), 동자개(19t), 대농갱이(17t), 빙어(5t), 피라미(4t), 가물치·은어(각 1t) 순이다.
400여명의 어민들은 이들 어패류를 잡아 60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어로 어업 생산량은 10년 전인 2010년(1천362t)보다 무려 61.2% 감소한 것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어족자원 증식을 위해 치어방류 사업 등을 확대하고 있지만, 어장환경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외래·유해 어종인 블루길, 배스, 강준치가 다른 어류의 알과 치어를 포식하며 수중 생태계를 교란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외래 조류인 가마우지 무리도 토종 물고기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다는 게 어민들의 설명이다.
하천 정비 등에 따른 산란·서식처 감소, 녹조, 폭염, 물 부족, 수질 오염 등 환경적인 측면도 어족자원 고갈 이유로 꼽힌다.
김씨는 충주호 상류 단양강에 설치된 수중보도 물고기 서식 환경에 악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유해 어종 개체 수가 너무 많은 데 정부와 지자체가 이들 어종에 대한 구제 사업비를 대폭 증액해야 토종 어족자원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녹조 등 수질오염도 원인…"외래·유해어종 퇴치비 늘려야"
"작년 어획량이 평년의 3분의 1로 줄었어요"
충북 제천시 남한강 청풍호(충주호의 제천지역 명칭)에서 29년째 쏘가리, 장어 등 민물고기를 잡고 있는 김상미(52·한수 자율관리어업공동체)씨는 지난해 어업 소득이 많이 줄었다고 푸념했다.
긴 장마와 집중호우 때문에 출어 횟수가 줄어든 탓도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어업환경이 악화되고 있어서다.

어로 어업의 어종별 생산량은 다슬기가 110t으로 가장 많고, 잡어가 85t으로 뒤를 이었다.
다음은 붕어(74t), 쏘가리(64t), 잉어(50t), 메기·블루길(각 28t), 뱀장어(23t), 배스(20t), 동자개(19t), 대농갱이(17t), 빙어(5t), 피라미(4t), 가물치·은어(각 1t) 순이다.
400여명의 어민들은 이들 어패류를 잡아 60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어로 어업 생산량은 10년 전인 2010년(1천362t)보다 무려 61.2% 감소한 것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어족자원 증식을 위해 치어방류 사업 등을 확대하고 있지만, 어장환경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외래 조류인 가마우지 무리도 토종 물고기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다는 게 어민들의 설명이다.
하천 정비 등에 따른 산란·서식처 감소, 녹조, 폭염, 물 부족, 수질 오염 등 환경적인 측면도 어족자원 고갈 이유로 꼽힌다.
김씨는 충주호 상류 단양강에 설치된 수중보도 물고기 서식 환경에 악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유해 어종 개체 수가 너무 많은 데 정부와 지자체가 이들 어종에 대한 구제 사업비를 대폭 증액해야 토종 어족자원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