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시작해 사진작가 된 3人
불가능한 일처럼 보이지만 이를 실현하는 사람들이 있다. 카메라 렌즈에 그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사진작가들이다.
이들은 가깝게는 일상을, 멀게는 별과 바다까지 응시하고 탐닉한다. 사진을 전공하고 그 길을 쭉 걸어온 사람들만의 얘기가 아니다.
40~60대인 백승우·최혜원·권오철 작가는 취미로 사진을 시작했다가 그 심오한 세계에 빠져 작가가 됐다.
이들의 이야기를 듣노라면 첫발을 내디딜 용기가 생길 듯하다.
호텔 상무 백승우, 직장 풍경을 예술로
그의 작품 세계는 다양하게 확장됐다. 고궁 등 한국 문화유산을 찍어 2015년 ‘마이코리아’ 책자를 발간했다. 최근엔 초심으로 돌아가 자신의 내면을 더 깊이 들여다보고 있다. “사진을 잘 찍는 사람은 많아요. 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잘 전달하는 사람은 많지 않죠. 제 감정을 담아내는 작품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최혜원, 의사 가운 벗고 니모를 찾아
그는 2015년 동호회에 가입해 사진을 배웠다. 그러다 우연히 스쿠버다이빙을 하게 되며 그만의 피사체를 찾아냈다. 접사렌즈로만 찍을 수 있는 1~2㎝의 바닷속 생물들이다.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에서 ‘니모’로 나온 흰동가리, 붉은 돌기가 있는 갯민숭달팽이 등이다. 작고 귀엽다고 해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위협적이지 않도록 10~15분 정도 조용히 기다린 후 찍어야 해요. 제가 곁을 주고 교감해야만 그들을 렌즈에 담을 수 있죠.”
지난해 10월엔 서울 인사동 갤러리 고도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다. “2년에 한 번쯤은 전시를 해야겠다고 스스로 약속했어요. 바닷속에서 저만의 색들을 많이 발견해서 더욱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조선공학도 권오철, 별은 내 가슴에
그는 전업 작가가 되기 위해선 피사체에 대해 많이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고 찍는 것과 모르고 찍는 것은 차이가 큽니다. 피사체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된다면 큰 경쟁력을 갖춘 작가가 될 수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