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점 차 이상 연장 승부 더해 SK·현대모비스 '강세'
3점 차 이내 접전에서 SK 8승 1패, 오리온은 2승 9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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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최근 계속되는 접전에서 연달아 패하면서 치열한 중상위권 순위 경쟁에서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

오리온은 9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1-93으로 졌다.

4쿼터 종료 33초 전까지 3점을 이기고 있었지만, LG 리온 윌리엄스에게 동점 3점포를 내줘 연장전에 들어갔고, 연장에서도 종료 20여 초 전까지 91-91로 맞서다가 결국 2점 차로 졌다.

이날 패배로 오리온은 이번 시즌 3점 차 이내 경기에서 2승 9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16일 안양 KGC인삼공사에 60-61로 패한 이후 3점 차 이내 경기 7연패 중이다.

농구에서 3점 차 이내인 상황을 흔히 '원 포제션 게임'(One Possession Game)이라고 한다.

공격 한 번에 동점까지 갈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접전을 의미한다.

물론 4점 차도 3점 슛과 함께 상대 반칙으로 추가 자유투를 넣으면 한 차례 공격으로 동점이 가능하지만 자주 나오는 경우가 아니기 때문에 3점 차까지 '원 포제션 게임'으로 부른다.

3점 차 이내 접전에서 SK 8승 1패, 오리온은 2승 9패
오리온은 이번 시즌 21승 17패로 3위를 달리고 있지만, 올해 들어서만 6번이나 3점 차 이내 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강을준 감독의 속이 새까매졌다.

1월 22일 원주 DB에는 종료 1초를 남기고 두경민에게 결승 골을 내줘 2점 차로 졌고, 이틀 뒤인 1월 24일 울산 현대모비스 전에서는 종료 8초 전에 디드릭 로슨이 자유투 2개를 다 놓쳐 1점 차로 패하는 등 아쉬운 패배가 이어졌다.

9일 LG를 상대로도 연장전 종료 20여 초 전에 이종현이 손쉬운 골밑슛을 놓쳐 93-91로 달아날 기회를 날렸고, 2점 뒤진 종료 직전에는 이대성과 데빈 윌리엄스의 골밑슛이 연달아 빗나가면서 땅을 쳤다.

2021년 들어 오리온은 6승 7패를 기록했는데 7패 중 6패가 1∼2점 차 분패다.

이번 시즌 3점 차 이내 경기에서 가장 강한 팀은 서울 SK다.

SK는 3점 이내로 끝난 경기에서 7승 1패를 기록했고, 연장전에서 4점 이상으로 벌어진 결과까지 더하면 8승 1패로 접전에 매우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해 10월 25일 부산 kt와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치러 92-88, 4점 차로 이겼는데 이 경우 최종 점수 차는 4점이지만 4쿼터 기준 동점이었기 때문에 3점 차 이내 접전의 범주에 넣었다는 의미다.

3점 차 이내 접전에서 SK 8승 1패, 오리온은 2승 9패
SK 다음으로는 현대모비스가 7승 2패로 역시 팽팽한 승부에서 많이 이겼다.

인삼공사는 최종 결과가 3점 이내로 끝난 경기만 따지면 1승 7패로 부진했으나 연장에서 4점 이상 벌어진 결과까지 더하면 3승 7패로 만회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한 오리온, 인삼공사로서는 접전이 많이 벌어지는 '봄 농구'를 대비해서라도 남은 정규리그 경기에서 팽팽한 승부에서 이겨내는 장면을 많이 연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2020-2021시즌 3점 차 이내 경기 구단별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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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단 │ 3점 차 이내 경기 │ 4점 차 이상 연장 │ 승패 합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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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 7승 1패 │ 1승 │ 8승 1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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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모비스 │ 7승 2패 │ - │ 7승 2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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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 4승 3패 │ - │ 4승 3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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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 5승 2패 │ 3패 │ 5승 5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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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CC │ 4승 3패 │ 1패 │ 4승 4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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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B │ 3승 3패 │ 1승 1패 │ 4승 4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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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랜드 │ 4승 6패 │ 1승 │ 5승 6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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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 2승 3패 │ - │ 2승 3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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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삼공사 │ 1승 7패 │ 2승 │ 3승 7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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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온 │ 2승 9패 │ - │ 2승 9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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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