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녀 구분 없이 열리는 이 콩쿠르에서 1~3위는 남자가 수상해 여자로서는 최고 순위다.
9일 발레계 등에 따르면 윤서정은 스페인 대문호 세르반테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희극 발레 '돈키호테' 가운데 3막 키트리 솔로 부분과 캐시 마스톤의 현대무용 작품 '발자국'(Traces)을 선보여 결승에 오른 참가자 20명 가운데 4위에 올랐다.
로잔콩쿠르의 전체 등수는 1~6위까지만 매긴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사전에 제출한 영상만으로 평가가 이뤄졌다.
발레계 한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준결승에 총 78명이 올라갔는데, 한국인은 16명이 이름을 올렸다"며 "이후 결승에는 20명이 올라갔는데 3명이 한국인"이라고 말했다.
윤서정은 예원학교 3학년이던 2018년 베를린 국제콩쿠르 프리-주니어Ⅱ(만 13~15세) 1위, 한국프로발레협회 중등부 고학년 1위, 서울국제무용콩쿠르 1위 프리-주니어Ⅱ 1위 등 잇단 수상 경력으로 주목받았다.
서울예고에 진학한 윤 양은 1학년 때 이탈리아 시칠리아 국제콩쿠르를 준비하다가 다쳐 포기했다.
이후 재활에 전념한 끝에 이번에 수상 소식을 알렸다.
로잔 국제발레콩쿠르는 바르나, 잭슨, 모스크바, 파리 콩쿠르와 함께 세계 5대 발레 콩쿠르로 꼽힌다.
15~18세 학생들만 참가할 수 있어 무용수들의 등용문으로 불린다.
1985년 강수진, 2007년 박세은 등이 이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18년에는 박한나와 이준수가 각각 2위와 4위를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