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및 계열사 인력 1만명 넘어…"코로나 상황 속 고용 크게 창출"
4대 ESG 중점 영역 선정…상반기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예정
카카오는 창업자인 김범수(55) 이사회 의장이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국내 기업 경영 문화 개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9일 밝혔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이날 작년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카카오의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인 김범수 의장이 전체 재산의 50%를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지속해서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카카오의 기업 가치가 높아지는 일이 더 나은 사회와 환경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 공동대표는 "더 나아가 우리 사회에 선진적 기업 경영과 기업 문화를 여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전날 카카오 및 계열사 전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며 "격동의 시기에 사회문제가 다양한 방면에서 더욱 심화되는 것을 목도하며 더이상 결심을 더 늦추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의 재산은 개인 명의로 보유한 카카오 주식 1천250만주(전날 종가 기준 5조7천억원) 등 총 10조원이 넘어 기부 의사를 밝힌 '재산 절반'은 5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 및 계열사 전체 인력은 1만644명으로, 처음으로 1만명을 넘었다.

배재현 수석부사장은 "신입 공채를 포함한 연간 2천명 이상의 인원이 증가해 코로나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고용을 크게 창출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달 김 의장이 위원장을 맡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위원회를 신설해 12대 실천 분야를 정하고 80여개 추진과제를 진행중이다.

올해 상반기 중에 ESG 활동 세부 내용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발간할 계획이다.

여 공동대표는 "ESG경영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카카오의 존재 이유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이에 카카오의 ESG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이라고 정의하고 네 가지 중점 영역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4대 중점 영역은 '카카오만의 방식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보다 힘쓰겠습니다', '카카오는 파트너, 크루 그리고 IT 생태계를 공유하는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겠습니다', '디지털 사회에서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지속 가능한 지구 환경을 조성하는 일에 앞장서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등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