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인스타그램 계정에 약혼녀에게 반지를 건네며 청혼하는 사진을 올린 터커는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장거리 연애로 힘들었는데 약혼 후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고 빙그레 웃었다.
터커는 2018년 미국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뛰던 시기에 피앙세를 만났다고 소개한 뒤 "하는 일도 많고, 한국에 오면 2주간 격리해야 해 올 시즌 중 약혼녀가 광주를 찾기는 힘들다"고 예상했다.
터커는 입국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2주간 전남 담양의 한 펜션에서 격리 생활을 마치고 동계 훈련 2일째인 이날 팀에 합류했다.

이에 따라 터커는 미국에서 내야 전문 수비 코치, 내야수들과 협업으로 1루 수비 실력을 키웠다.
터커는 "미트로 볼을 잡는 것, 풋워크 등이 외야수로 뛸 때와는 다르기에 이 부문을 중점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감독이 1루수로 못 박지 않고 상대 투수에 따라 외야수도 병행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을 두고 터커는 "그게 바로 내가 오프시즌 기간 열심히 훈련한 이유"라며 "둘 다 충분히 잘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터커는 "수치는 괜찮았지만, 좀 더 꾸준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았다"며 "올해엔 특별한 수치보다 전 부문에서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뛰겠다"고 다짐했다.
새내기 외국인 투수 대니얼 멩덴에게 KBO리그에 적응하는 게 중요하며 라이프스타일도 미국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던 터커는 "재능 있는 선수들과 함께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