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구항 방재언덕 친수공원도 같이 개방

마산항 서항지구와 마산구항이 항만에서 친수공간으로 바뀌어 올 상반기 시민 품에 안긴다.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은 "마산항 서항지구 친수공원과 마산구항 방재언덕 친수공원을 올해 6월 완공해 시민에게 개방한다"고 5일 밝혔다.

서항지구 친수공원 조성사업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항 서항부두∼1부두∼중앙부두 구간(길이 2.3㎞·면적 22만㎡)을 바다를 낀 공원으로 만드는 공사다.

서항지구에 흩어진 오래된 항만시설을 모두 걷어내고 레포츠 공간·중심공간·문화예술공간·역사상징공간으로 조성한다.

레포츠 공간에는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피크닉장, 농구장, 풋살장이 들어온다.

중심공간에는 야외무대와 서항지구 바로 맞은편 마산해양신도시 인공섬까지 걸어갈 수 있는 다리를 놓았다.

문화예술공간, 상징공간에는 난대림원을 만들고 장기사업으로 민주주의 전당을 조성한다.

상징공간에 속한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도 정비한다.

지난해 말까지 전체 부지 조성은 끝났다.

마산지방해양수산청과 창원시는 올해 완공 전까지 가로수길, 능소화 터널, 마산항 지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거울연못, 조수간만 차를 이용한 조수정원 등을 만들어 공원 품격을 높인다.

마산항 서항지구는 일제 강점기 때부터 만들어진 항만이다.

1부두와 중앙부두는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가 마산항을 건설하면서 1938년부터 1945년 사이에 만든 항만시설이다.

서항부두는 1985년부터 1992년 사이에 생겼다.

시설이 낡고 가포신항, 마산해양신도시가 생기면서 항만 기능을 상실했다.

마산구항 방재언덕은 2003년 태풍 '매미'로 많은 인명·재산피해가 난 뒤 만들어진 재해 방지 시설이다.

2018년 완공한 5만8천㎡ 규모 방재언덕 부지에 야외무대, 바닥분수, 산책로,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 친수공간으로 바꾼다.

서항지구 친수공원 사업비는 478억원, 마산구항 방재언덕 친수공원 사업비는 62억원이다.

국가에서 시행하는 국내 최대 해양 친수공원 사업이다.

서항지구 친수공원, 마산구항 방재언덕 친수공원은 준공 후 창원시가 운영권을 넘겨받아 관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