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국토교통부에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안 승인을 신청했다고 30일 밝혔다.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은 도시철도법에 따라 5년마다 건설 추진 노선의 사업 타당성을 따져보는 법정계획이다.
이번 변경안은 2016년 수립된 기존 계획을 토대로 국토부와 시의회, 10개 군·구, 전문가, 시민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철도교통 수요 변화를 고려해 결정됐다.
주요 내용은 전체 노선 수를 기존의 6개에서 8개로 늘린 반면, 총연장은 87.79km로 1.12km 줄였다.
총사업비는 1조4천754억원이 감소한 2조8천620억원으로 계획했다.
인천시는 이번 변경안에서 경제성이 낮은 인천 남부순환선을 주안송도선(인천대입구역∼송도역∼주안역)과 인천 2호선 논현 연장(남동구청역∼서창1·2지구∼도림지구∼인천논현역)으로 다시 기획해 사업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송도트램은 기존의 단계별 건설에서 전 구간 동시 건설로 계획을 변경하고, 영종트램 1단계(영종하늘도시∼운서역∼공항신도시)는 인천국제공항의 활주로 안정성 등을 고려해 기존의 일부 노선(공항신도시∼제2여객터미널)을 제외했다.
부평역∼캠프마켓∼가좌역∼송림동∼인천역∼연안부두를 잇는 부평연안부두선과 인천 1호선 송도 8공구 연장, 제물포연안부두선(제물포역∼숭의역∼연안부두) 등 3개 노선을 새로 반영했다.
시가 정한 8개 노선의 우선 투자 순위는 인천 2호선 검단 연장, 부평연안부두선, 송도트램, 인천 2호선 논현 연장, 주안송도선, 영종트램 1단계, 인천 1호선 송도 8공구 연장, 제물포연안부두선 순이다.
미래 여건 변화에 따라 추진을 검토할 수 있는 후보 노선으로는 인천 1호선 국제여객터미널 연장, 동인천청라선, 영종트램 전 구간, 자기부상철도 확장 등 4개 노선을 제시했다.
시 관계자는 "도시철도 건설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시민의 교통편의가 극대화하도록 변경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도시철도 건설 사업은 일반적으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여러 노선 가운데 시가 우선순위를 정하면 도시철도 건설비의 40%를 지원하는 국토부가 이를 최종 승인하는 절차를 거쳐 추진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