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시는 오는 31일부터 창원경륜공단 명칭을 '창원레포츠파크'로 변경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달 초 시의회를 통과한 관련 조례가 31일 공포되면서 이름이 바뀐다.
창원경륜공단은 사행산업(경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사업 다각화로 경영 위기를 벗어나고자 이름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개정된 조례는 또 주업인 경륜과 함께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위탁하는 레포츠 관련 사업'을 사업 범위에 추가해 경영 정상화를 꾀하도록 했다.
경륜 사업을 하는 같은 공기업 중 경기도 광명 경륜장은 '스피돔'으로 이름을 이미 바꾼 바 있다.
부산경륜공단은 '스포원'으로 이름을 변경하고 경륜 외 스포츠센터, 체육시설 등을 수탁 운영한다.

매년 매출액 상당액을 레저세·지방교육세·농어촌특별세로 낸다.
개장 이후 지금까지 레저세, 교육세, 농어촌특별세 등 1조원에 가까운 세금을 내 지방재정에 기여했다.
그러나 스포츠토토 등 다른 사행산업과의 경쟁 격화, 정부의 사행산업 규제 강화로 설 자리가 점점 좁아졌다.
2002년 매출액이 7천967억원에 달했던 창원경륜공단 매출액은 2010년대 3천억∼4천억원대로 추락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주 수입원인 경륜이 지난 2월 이후 거의 열리지 못했다.
올해 매출액은 1천10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창원경륜공단은 예측했다.
지난해 54억원이던 적자 규모도 올해는 100억원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