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범위에 '레포츠 관련' 추가해 사업 다각화 시도
올해 설립 20년째를 맞은 지방공기업 경남 창원경륜공단이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한다.

창원시는 오는 31일부터 창원경륜공단 명칭을 '창원레포츠파크'로 변경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달 초 시의회를 통과한 관련 조례가 31일 공포되면서 이름이 바뀐다.

창원경륜공단은 사행산업(경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사업 다각화로 경영 위기를 벗어나고자 이름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개정된 조례는 또 주업인 경륜과 함께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위탁하는 레포츠 관련 사업'을 사업 범위에 추가해 경영 정상화를 꾀하도록 했다.

경륜 사업을 하는 같은 공기업 중 경기도 광명 경륜장은 '스피돔'으로 이름을 이미 바꾼 바 있다.

부산경륜공단은 '스포원'으로 이름을 변경하고 경륜 외 스포츠센터, 체육시설 등을 수탁 운영한다.

창원경륜공단은 경남도와 창원시가 50%씩 자본금을 출자해 2000년 12월 문을 열었다.

매년 매출액 상당액을 레저세·지방교육세·농어촌특별세로 낸다.

개장 이후 지금까지 레저세, 교육세, 농어촌특별세 등 1조원에 가까운 세금을 내 지방재정에 기여했다.

그러나 스포츠토토 등 다른 사행산업과의 경쟁 격화, 정부의 사행산업 규제 강화로 설 자리가 점점 좁아졌다.

2002년 매출액이 7천967억원에 달했던 창원경륜공단 매출액은 2010년대 3천억∼4천억원대로 추락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주 수입원인 경륜이 지난 2월 이후 거의 열리지 못했다.

올해 매출액은 1천10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창원경륜공단은 예측했다.

지난해 54억원이던 적자 규모도 올해는 100억원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