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해양수산청 4년 10개월간 234억원 들여 해안사구 조성
옹벽 축조와 조류 변화 등 여파로 해안 침식이 잇따랐던 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꽃지해수욕장이 모래가 풍성하게 쌓이고 사구(모래언덕) 식물이 살아 있는 친환경 해변으로 탈바꿈했다.

대산지방해양수산청은 4년 10개월간의 꽃지해수욕장 연안 정비사업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꽃지해수욕장은 신두리 해안사구 등과 함께 태안반도에서 해안사구가 가장 잘 발달한 곳으로 꼽혔다.

하지만 '2002년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를 앞둔 1990년대 말 해안 침식 방지를 위해 옹벽을 설치하고 인근에 방파제를 조성한 이후 모래가 씻겨 나가면서 옹벽 철거 등 연안 정비 필요성이 제기됐다.

대산지방해양수산청은 2016년 3월부터 국비 234억원을 들여 해변에 모래 27만㎥를 쌓아 해안사구를 조성하고 모래가 흘러나가는 것을 막을 나무발 850m를 설치했다.

해안 산책로 3㎞를 개설했고, 해안사구에 해당화와 순비기·갯방풍 등 사구식물을 집중적으로 심었다.

꽃지해수욕장 연안 정비사업은 지난 9월 해양수산부가 주최한 '연안 정비사업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박보흠 대산지방해양수산청 항만건설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꽃지해수욕장이 서해안 대표 해수욕장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태안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