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수중 침적 폐기물 매년 100∼200t 수거
경기지역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전용 청소선이 22일 취항했다.

경기도는 이날 화성시 전곡항에서 해양 청소선박 '경기청정호' 취항식을 하고 운항에 들어갔다.

경기청정호는 길이 33m, 폭 9m에 140t급으로 한 번에 폐기물을 100t까지 실을 수 있다.

최대 8명이 승선할 수 있으며 굴착기 1기, 인양틀 1기, 크레인 1기, 작업정 1대 등의 장비를 갖췄다.

바닷속 쓰레기를 조사할 수 있는 입체 음파탐지기 1대와 무인비행체 드론 1대도 실린다.

경기청정호는 내년부터 경기도 연안과 수중에 침적된 폐기물을 매년 100∼200t 수거하고 도서 지역의 쓰레기 운반, 어항 내 침적토 준설작업에도 참여한다.

그동안 도는 어초·어장 폐기물 수거, 조업 중 인양한 쓰레기 수매 등의 방식으로 지난해 1천457t, 2018년 1천160t, 2017년 987t, 2016년 940t 등 해마다 1천t 안팎의 해양쓰레기를 처리해왔다.

도는 인천, 부산, 전북, 전남, 경남과 같이 자체적으로 해양쓰레기 청소를 위한 전용 선박 운용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2018년 바다 청소선 건조계획을 수립했다.

이어 지난해 청소선 설계 용역을 마치고 올해 예산 52억5천만원을 투입해 최근까지 선박 건조작업을 해왔다.

이재명 지사는 취항식에서 "서해안뿐 아니라 바닷속 곳곳이 쓰레기로 가득해 해양생물도 생명을 잃고 있는데 (해양쓰레기가) 우리 인간을 해치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없다"며 "다음 세대들도 깨끗한 환경에서 지속 가능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