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군 동료들, 면담 거절 사실 알리며 사퇴 촉구
변창흠 막말 논란 뒤늦게 수습 나섰지만…
임선재 서울교통공사노조 PSD1지회장은 지난 21일 서울교통공사노조 PSD1지회 명의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변창흠 후보자 측으로부터 구의역 김군의 동료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만날 수 있겠냐는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임선재 지회장은 "사고 후 김군의 어머니께선 잊히길 바랐고 그 뜻을 존중하고자 저희는 이름이 아닌 김군이라 부르는 것이다. 유족을 만나 또 한 번의 고통을 주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군동료들은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막말 논란'에 휩싸인 변창흠 후보자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20일에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변창흠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김군 동료들, 재차 변창흠에 사퇴 촉구
임선재 지회장은 "저희는 김군의 죽음에 '너의 잘못이 아니야"라고 했지만 변창흠 후보자는 '김군의 잘못'이라고 얘기했다"면서 "사과를 받아야 할 대상은 우리가 아니라 김군이다. 김군에게 직접 사과하기 바란다"고 했다.앞서 변창흠 후보자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으로 재직하던 2016년 6월 건설안전사업본부 부장 회의에서 "걔(김군)만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는데", "이게(사고가) 시정 전체를 다 흔드는 것" 등의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변창흠 후보자는 지난 18일 "4년 전 SH 사장 재직시 제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