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에 따르면 원안위는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 한빛 5호기 계획예방정비 기간에 원자로 헤드 관통관 84개의 보수·용접 작업을 수행한 작업자를 상대로 자격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일부 작업자들이 용접 관련 자격이 없고 공사에 투입되기 전 자격시험이 허위로 치러졌다는 의혹이 불거져서다.
원안위는 시공사인 두산중공업과 작업자를 상대로 자격 인증 여부를 다시 확인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에는 작업자들이 자격을 갖췄는지, 자격시험을 제대로 치렀는지를 재검증하도록 했다.
한수원과 두산중공업은 당시 공사에 참여한 작업자를 상대로 자격시험을 다시 치를 예정이다.
원안위는 작업자를 상대로 직접 조사하는 한편, 재검증 결과를 토대로 무자격자 여부를 가려낼 방침이다.
또 자격시험이 일부 자격을 갖춘 작업자들이 주도해 '대리 시험'으로 치러졌다는 의혹도 확인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주관해 공사 전에 시행한 자격시험 과정에서 작업자들끼리 자체적으로 시험을 봤고 이 과정에서 자격을 갖춘 일부 작업자들이 무자격자의 시험을 대신 봤다는 것이다.
이미 밝혀진 부실 공사와 관리·감독 문제에 이어 무자격자와 대리 시험까지 사실로 확인되면 파문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원안위 관계자는 "한수원, 두산중공업, 작업자를 상대로 무자격자 여부를 확인하는 중이다"며 "사실관계 확인이 어려울 수 있어 검찰에도 수사 의뢰한 상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