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뿐이던 우리, 아미들이 사랑 일깨워"…코로나19 속 비대면 개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20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2020 MAMA)에서도 대상 부문 트로피를 잇달아 안았다.

방탄소년단은 6일 엠넷이 생중계한 'MAMA'에서 3부 시상이 진행 중인 오후 11시 현재까지 '올해의 앨범', '월드와이드 아이콘 오브 더 이어'(Worldwide Icon of the Year)까지 대상 부문에 해당하는 2개 상을 받았다.

이 밖에도 '베스트 남자 그룹'상과 '월드와이드 팬스 초이스',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그룹', '베스트 뮤직비디오' 등을 수상했다.

정국은 '월드와이드 팬스 초이스' 수상 이후 "저희가 열정, 패기, 독기밖에 없던 시절이 있었는데 아미(팬클럽) 여러분이 진심과 여러 가지 감정, 사랑을 알게 해주고 저희 마음속에 있던 걸 일깨워준 것 같다"며 "그걸 알게 됨으로써 더 많은 사람에게 저희의 진심을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

RM은 '월드와이드 아이콘 오브 더 이어' 상을 받고 "음악과 사랑의 영토로 보면 우리가 사는 세계가 그렇게 큰 공간이 아니다.

여러분의 사랑과 지지 덕분에 바로 옆에 있는 것처럼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진은 "저희에게 동기부여를 해주신, 저희의 원동력인 아미 여러분들께 저희 그룹을 유지시켜줘서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들은 올해 2월 발표한 '맵 오브 더 솔 : 7'으로 '올해의 앨범'에 선정됐는데 미국 CBS 토크쇼 진행자인 제임스 코든이 깜짝 등장해 수상자를 발표했다.

어깨 수술 후 회복 중이어서 불참한 슈가가 즉석 전화 연결을 통해 "저도 마음만은 함께하고 있다"고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방시혁 빅히트 의장이 '베스트 제작자'(Best Executive Producer), 피독이 '베스트 프로듀서', 뮤직비디오 감독 룸펜스가 '베스트 비디오 디렉터'에 선정되는 등 전문 부문에서도 방탄소년단과 함께한 이들이 다수의 트로피를 가져갔다.

방탄소년단은 전날 개최된 '멜론뮤직어워드 2020'(MMA 2020)에서 3개 부문 대상을 모두 차지한 바 있다.

블랙핑크는 '베스트 여자 그룹'에 더해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 그룹', '월드와이드 팬스 초이스' 등을 수상했다.

아이유도 여자 가수상과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솔로'를 수상하고 슈가와 함께한 '에잇'으로 '베스트 컬래버레이션'에도 선정되며 3관왕이 됐다.

남자 가수상은 2년 연속으로 백현이 받았다.

남자 신인상은 트레저, 여자 신인상은 위클리에게 주어졌다.

'MAMA'는 CJ E&M이 주최하는 음악 시상식으로, 1999년 '엠넷 영상음악대상'으로 시작했다.

2009년을 기점으로 'MAMA'로 이름을 바꾸고 대표적인 K팝 축제로 자리매김하며 아시아 다양한 도시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에서만 행사를 치렀다.

이날 행사도 코로나19 재확산 일로 속에서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대부분의 수상자가 마스크를 쓴 채 무대에 올라 소감을 밝혔다.

"내년에는 우리가 좀 더 가까이에서 서로 음악을 들려주고 들어줄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아이유 영상 소감), "대면할 수 없는 현실이 아쉽다"(BTS 지민),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잃어버린 일상을 다시 찾았으면 좋겠다"(데이식스 원필) 등 아쉬움을 드러낸 수상소감도 잇따랐다.

대신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XR(확장현실) 등 각종 시각효과가 동원돼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졌고 세계 각지 K팝 팬들이 화상으로 함께 지켜봤다.

제시와 화사는 올해 신드롬을 일으킨 비의 '깡'을 자신들의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보아를 위해 에스파 윈터, (여자)아이들, 오마이걸 유아 등 후배들이 헌정 무대를 펼쳤다.

방탄소년단은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볼류메트릭과 증강현실(AR) 등 첨단 기술이 펼쳐진 대규모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팬들의 기대가 높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