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10년 넘게 인기 있는 소설가 중 한 명으로 꼽혀온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이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7개국에서 동시에 나왔다.

도서출판 알에이치코리아는 히가시노의 최신 장편소설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을 최근 공식 출간했다고 밝혔다.

일본과 한국 외에 중국, 베트남, 대만, 인도네시아, 태국까지 히가시노 열성 팬들이 많은 여러 나라에서 같은 날 공개됐다.

히가시노 신작 '블랙 쇼맨과…' 아시아 7개국 동시 출간
제목처럼 이름조차 없는 작고 조용한 마을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풀어가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살해 피해자는 주인공이자 화자인 여성의 부친이다.

결혼을 앞두고 행복한 감정에 들떠있던 마요는 비보를 듣고 고향집으로 돌아간다.

교사로 존경받던 아버지가 살해된 사건은 고요한 마을을 들썩이게 했다.

수사가 미궁으로 빠져든 가운데 미국에서 활동하는 유명한 마술사인 마요의 삼촌 다케시가 느닷없이 나타난다.

다케시는 대범한 증거 수집으로 사건을 추리해 나가고 마요도 삼촌을 도와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시작한다.

마술사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내세워 추리 소설의 새로운 전개와 플롯을 시도하는 작가의 노력이 엿보인다.

이밖에 '타인은 지옥이다'로 유명한 김용키가 그린 예고편 광고 웹툰도 눈길을 끈다.

김용키는 히가시노의 오랜 팬이라고 한다.

히가시노는 일본뿐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도 인기가 많다.

오사카 출신인 그는 1985년 '방과 후'로 에도가와 란포 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등단했다.

'비밀', '용의자 X의 헌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동급생', '숙명', '라플라스의 마녀', '가면 산장 살인사건', '연애의 행방' 등 수많은 히트작을 펴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