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국내 처음으로 13층 이상 중고층 건물 건축에 '모듈러(Moduler)' 공법을 적용한다.

모듈러 건축은 공장에서 대부분의 주요 구조물을 모듈화해 제작하고, 현장에서는 최소한의 조립공정을 통해 건물을 완공하는 방식이다.
공사 기간을 대폭 줄여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시공방식의 안정성이 높아 산업 재해를 줄일 수 있다.
또 건축 해체·이동이 자유롭고, 모듈 재사용률이 높아 친환경 건축 공법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용인영덕 행복주택 사업은 13층짜리 한 개 동을 지어 106가구의 공공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공사 관계자는 "이 사업은 올해 1월 국토교통부 주관 '중고층 모듈러 공공주택 실증단지 사업부지 공모'에 선정돼 국내 최초로 중고층 모듈러 건축공법을 적용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모듈러 주택은 내화구조 성능 확보 등의 기술력 한계로 6층 이하의 저층에만 시공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는 민간사업자 부담 176억원을 포함해 총 21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공사는 내년 1월 14일 민간사업자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사업에 참여할 대상자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용인영덕 행복주택은 내년 8월 착공, 2022년 12월 준공 목표로 추진된다.
앞서 공사는 지난해 7월 입주 완료한 3층짜리 성남하대원 행복주택에는 경기도 최초로 저층 모듈러 공법을 적용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