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플랫폼(www.umff.kr) 구축…"위안과 힐링 제공할 것"

웅장한 자연 광경과 진한 감동을 담은 산악영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시민들에게 위안과 힐링을 제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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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국제 산악영화제인 울주세계산악영화제(www.umff.kr)를 이끄는 배창호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의 '치유 효과'를 자신했다.
3년째 집행위원장을 연임하는 그는 17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제약 없이 영화제를 즐길 수 있도록 전례 없는 온라인 상영과 자동차 극장을 준비했다"라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슬로건처럼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성공적인 영화제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배 위원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영화감독이기도 하다.
그는 1980년 시나리오 작가로 영화계에 입문한 뒤, 1982년 '꼬방동네 사람들'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고래사냥',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깊고 푸른 밤', '황진이', '기쁜 우리 젊은 날' 등 흥행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작품을 연출하는 등 1980년대를 대표하는 영화감독으로 평가받는다.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10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10일간 열린다.
특별 상영 기간까지 포함하면 올해 영화제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모두 43개국 132편에 이른다.
다음은 배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국민 안전과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처음으로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한다.
대신 많은 관객이 즐길 수 있도록 영화제 기간은 기존 5일에서 10일로 늘렸다.
자체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상영과 자동차 극장 운영이 올해 영화제의 핵심이다.
온라인 상영관에서 100편가량 영화가 상영된다.
이를 위해 결제부터 상영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자체 온라인 상영 플랫폼(www.umff.kr)을 갖췄다.
온라인 관람권을 5천원에 구매하면 영화제 동안 국내외 어디서든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운영되는 자동차 극장에서는 20편을 상영한다.
영남알프스를 배경으로 야외에서 산악 블록버스터부터 가족 영화, 고전 명화까지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는 색다른 체험이 될 것이다.
-- 상영 방식 외에 올해 영화제만의 특징을 꼽는다면.
▲ 언택트 시대를 맞은 새로운 방식의 영화제다.
도전과 극복, 자연과 힐링을 주제로 한 영화를 다수 선정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시민들에게 자연의 청량감, 어려움을 극복하는 의지를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올해 영화제 슬로건인 '한 걸음 더'는 다양한 관객과 소통하고 국내 유일 산악영화제 위상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새로운 방식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영화제가 될 것이다.

그간 성과를 꼽는다면.
▲ 길지 않은 기간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산악영화제로 성장했다.
국제산악영화연맹 회원으로도 가입했다.
라인홀트 메스너, 크리스 보닝턴, 쿠르트 딤베르거 등 국제적으로 최고 명성을 지닌 산악인을 초청해 영화제 위상을 높였다.
2016년 열린 1회 영화제 출품작이 182편이었는데 올해 5회는 526편으로 3배가량 증가할 정도로 괄목할 만한 양적 성장도 이뤄냈다.

앞으로 5년간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면.
▲ 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계기로 울주는 영화제뿐 아니라 산악 관련 전시회, 세미나, 클라이밍 대회, 인문 산행 등 다양한 행사를 지속해서 개최해 국내 산악문화 허브로 자리 잡았다.
앞으로 국내 영화문화의 다양성 확대에 이바지하는 동시에 지역 문화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구체적 사업으로는 국제산악영화연맹 정기총회를 유치하고, 영화진흥위원회의 국제영화제 기준을 충족해 지원금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 코로나19 시대에 영화제를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좋은 예술은 마음의 양식이 되므로, 힘든 시기에도 예술 감상을 해야 한다.
우리 영화제가 울산시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위안하고 힐링의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자신한다.
가공되지 않은 산악영화의 감동과 스릴을 온라인과 자동차 안에서 즐기실 수 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