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부산 지반…올해만 25건, 같은 이유 재침하 발생도 2건
부산에서 최근 동일한 사유로 지반이 재침하한 사고가 두차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석준(국민의힘) 의원이 부산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산지역 지반 침하는 2017년 30건, 2018년 35건, 2019년 18건이다.

2020년은 아직 석 달이 남았지만 25건 발생해 작년 대비 38.9%가 증가했다.

또 2017년부터 올해까지 두 곳에서 동일한 사유로 지반이 다시 침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제구 배산로24-1 일대는 도로 다짐 불량으로 인해 2017년 8월과 2018년 6월 두차례 지반 침하가 발생했다.

강서구 송정동 한 건설 현장에는 흙막이 누수로 2020년 2월과 2020년 6월 지반 침하가 발생했다.

두 곳 모두 두 번째 지반침하가 발생했을 때는 그 규모가 더 컸다.

부산시 지반침하 원인별 발생비율은 노후 하수관이 41%, 다짐 부족이 18%, 상수도관 파손이 9%, 자연재해가 32%로 집계됐다.

송 의원은 "도로 다짐과 건설 현장 안전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 동일지역 동일사유로 지반침하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해당 구청에서 주의 및 지도가 필요하다"며 "부산시에 지하안전팀이 신설된 만큼 지반침하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에 대한 재점검으로 대형 참사 발생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