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로 재구성한 100년전 풍경…일민미술관 '황금광시대'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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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30년대 식민지 경성을 살았던 사람들은 그 시대를 '황금광시대'로 부르기도 했다.
세계 대공황과 더불어 이 땅에도 금광 열풍이 불어 모두 황금에 미친 시대였다는 의미다.
당시 언론은 그런 세태를 전하면서 자조 섞인 풍자를 덧붙이기도 했다.
서울 광화문 일민미술관에서 8일 개막하는 전시 '황금광시대'는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그 시대의 기록과 기억을 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예술가들이 100년 전의 이야기를 지금의 시선으로 재구성한 작품을 선보인다.
당시 신문과 잡지 등을 통해서는 그 시대를 엿볼 수 있다.
35평 대지에 지은 문화식 별장이 1932년 백화점 경품 행사 1등 상품으로 나오고, 1925년 잡지 '신여성'에서는 여성 혁명가 주세죽이 단발을 주장한다.
참여 작가들은 다양한 관점의 작품으로 오늘날과 100년 전을 연결한다.
미디어아티스트 그룹 뮌의 '픽션 픽션 논픽션'은 일본식과 서양식을 절충한 1920년대 건축양식인 문화주택 구조를 LED 프레임으로 세우고, 그곳에 거주했던 신여성 피아니스트 윤성덕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1920년대 사회주의 페미니스트 여성들의 관점에서 혁명의 서사를 재구성한 소설가 조선희의 '세여자'(2017)를 전시로 구현한 작품도 있다.
소설 속 허정숙이 편집장으로 일했던 잡지 '신여성' 편집실을 재현했다.
미디어아티스트 권하윤은 박태원이 1934년 발표한 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에서 영감을 받아 가상현실(VR)과 신문 아카이브를 결합한 몰입형 설치작품 '구보, 경성 방랑'을 제작했다.
이와 함께 일민미술관이 소장한 조선 시대 고미술품과 김환기, 남관, 박서보, 박수근, 장욱진, 천경자 등 근현대 미술 작품 100점도 볼 수 있다.
전시가 열리는 일민미술관은 1926년 광화문 네거리에 지어진 이후 증축을 거쳐 오늘에 이른 건축물이다.
그동안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하지 않았던 공간도 전시장으로 활용해 역사와 기록, 예술이 어우러진다.
전시는 12월 27일까지. /연합뉴스
세계 대공황과 더불어 이 땅에도 금광 열풍이 불어 모두 황금에 미친 시대였다는 의미다.
당시 언론은 그런 세태를 전하면서 자조 섞인 풍자를 덧붙이기도 했다.
서울 광화문 일민미술관에서 8일 개막하는 전시 '황금광시대'는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그 시대의 기록과 기억을 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예술가들이 100년 전의 이야기를 지금의 시선으로 재구성한 작품을 선보인다.
당시 신문과 잡지 등을 통해서는 그 시대를 엿볼 수 있다.
35평 대지에 지은 문화식 별장이 1932년 백화점 경품 행사 1등 상품으로 나오고, 1925년 잡지 '신여성'에서는 여성 혁명가 주세죽이 단발을 주장한다.
참여 작가들은 다양한 관점의 작품으로 오늘날과 100년 전을 연결한다.
미디어아티스트 그룹 뮌의 '픽션 픽션 논픽션'은 일본식과 서양식을 절충한 1920년대 건축양식인 문화주택 구조를 LED 프레임으로 세우고, 그곳에 거주했던 신여성 피아니스트 윤성덕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1920년대 사회주의 페미니스트 여성들의 관점에서 혁명의 서사를 재구성한 소설가 조선희의 '세여자'(2017)를 전시로 구현한 작품도 있다.
소설 속 허정숙이 편집장으로 일했던 잡지 '신여성' 편집실을 재현했다.
미디어아티스트 권하윤은 박태원이 1934년 발표한 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에서 영감을 받아 가상현실(VR)과 신문 아카이브를 결합한 몰입형 설치작품 '구보, 경성 방랑'을 제작했다.
이와 함께 일민미술관이 소장한 조선 시대 고미술품과 김환기, 남관, 박서보, 박수근, 장욱진, 천경자 등 근현대 미술 작품 100점도 볼 수 있다.
전시가 열리는 일민미술관은 1926년 광화문 네거리에 지어진 이후 증축을 거쳐 오늘에 이른 건축물이다.
그동안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하지 않았던 공간도 전시장으로 활용해 역사와 기록, 예술이 어우러진다.
전시는 12월 27일까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