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무동락은 2018년부터 매년 가을 서울시무용단이 전통 춤의 진수를 드러낼 수 있는 작품을 선정해 무대에 올리는 시리즈다. 첫 해에는 '대한민국 최고무용수상'을 수상한 배정혜, 현대무용가 국수호, 한국무용가 임이조 등으로부터 춤을 전수받아 무대로 옮겼다.

살풀이춤, 태평무, 장고춤, 진쇠춤, 강강술래 등 한국 전통춤을 서사에 맞춰 각색했다. 배경 음악도 양악과 국악을 한데 엮었다. 국악과 연희극을 주로 써온 경민선 작가가 극작을 맡고, 인형극을 주로 선보였던 '예술무대 산'의 조현산 연출가가 연출했다.

정혜진 서울시무용단장은 "한국 전통춤이 대중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이유는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편견 때문"이라며 "웨딩보감은 새로운 안무와 감각적인 연출을 통해 누구나 쉽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