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경기 활성화로 회복세를 보이던 제주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4개월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5일 발표한 '2020년 9월 제주지역 기업 경기조사'에 따르면 9월 제주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37로 전달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9월 제주 업황 BSI(37)는 전국 업황 BSI(64)보다 27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가 40을 기록하며 전달 대비 1포인트 하락했고, 관광 등 비제조업 업황 BSI는 37을 기록, 전달 대비 11포인트 떨어졌다.

BSI란 기업인의 현재 경기 수준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초과하면 긍정적, 밑돌면 부정적이란 의미다.

제주 업황 BSI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4월 27을 기록,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뒤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관광 경기가 조금씩 되살아나면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 관광업을 중심으로 비제조업 회복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지만, 광복절 연휴 이후인 8월 말부터 시작된 제주지역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상승 동력이 꺾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