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세계 스포츠계에 대형 폭탄이 떨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LIV골프에 대한 재정 지원을 올 시즌을 끝으로 전면 중단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막강한 자금력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위협하던 신생 리그는 순식간에 시한부 운명으로 전락했다. 테니스, 포뮬러원(F1) 등에 투입되던 자금도 일제히 끊겼다. 지난 10년간 세계 스포츠 시장을 좌지우지해 온 사우디의 ‘묻지마식’ 자금 공세가 막을 내렸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화수분’ 오일머니, 스포츠판을 흔들다PIF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사우디의 국가 개조 프로젝트 ‘비전 2030’을 실현하는 핵심 돈줄 역할로 1971년 설립됐다. 2015년 기준 1500억달러에 불과하던 운용자산(AUM)은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수익과 정부 자산 이관 등을 발판 삼아 2024년 기준 9000억달러(약 1230조원)로 커졌다.사우디는 석유 일변도인 국가 경제 체질을 관광, 레저, 엔터테인먼트로 바꾸겠다는 전략의 도구로 스포츠를 선택하고 전방위적인 확장에 나섰다. 무기는 화수분 같은 오일머니였다.2021년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 지분 85%를 인수했고, 사우디 국내 프로리그(SPL)에서는 알 나스르, 알 힐랄 등 4대 명문 클럽의 지분을 사들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연봉 1억7300만파운드·약 3495억원), 네이마르(브라질), 카림 벤제마(프랑스) 등도 영입했다. 2023~2024 한 시즌에만 선수 이적료와 연봉으로 7억파운드(약 1조4143억원) 이상을 썼다. F1과는 장기 스폰서십을 맺은 뒤 2021년부터 제다 그랑프리를 개최해 왔고, 여자프로테니스(WTA) 최고 권위 대회인 ‘WTA 파이널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자금력을 등에 업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항마로 나선 LIV골프의 실험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전통과 혁신의 대결’이라는 구도에서 PGA투어가 4년 만에 완승을 거뒀지만 여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LIV골프는 PIF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지원을 끝내면서 생존 자체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블룸버그는 19일(현지시간) “LIV골프가 새로운 투자자 유치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최후 수단으로 미국 법원에 파산 신청을 하기 위한 기초 작업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PIF만큼 무조건적으로 압도적인 자금을 내줄 후원자를 찾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기 시작한 것이다.2022년 출범한 LIV골프는 필 미컬슨, 브라이슨 디섐보, 욘 람 등 PGA투어 간판스타들을 잭팟 수준의 계약금으로 빼오며 골프계를 뒤흔들었다. 상금 제한이 없는 54홀 경기와 팀 대결 모델을 내세워 선수 이적료, 인프라, TV 중계권 및 개최 비용으로 50억달러 이상을 쏟아부었지만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유의미한 TV 시청자를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다.PGA투어에도 LIV와의 대결은 ‘상처 가득한 승리’로 남게 됐다. LIV골프의 공세를 막아내기 위해 상위권 선수들을 대상으로 커트 탈락 없이 2000만달러가 넘는 상금을 주는 ‘시그니처 대회’를 새로 마련했고, 보너스 성격의 선수 영향력 프로그램(PIP)까지 운영하며 돈을 쏟아부었다. 골프닷컴 등 외신들은 강력한 경쟁자가 사라진 만큼 PGA투어 역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이 같은 과도한 보상 제도와 시그니처 대회를 대대적으로 축소하는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LIV골프 선수들이 돌아
마제스티골프가 프리미엄 감성과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반영한 신규 골프백 컬렉션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컬렉션은 골퍼의 취향과 필드 및 일상을 아우르는 활용성에 초점을 맞춰 플래그십 라인과 스타일리시 라인 두 가지로 구성됐다.플래그십 라인 백은 브랜드 특유의 절제된 럭셔리 감성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남성 라인은 블랙 컬러와 입체적인 포켓 디테일로 클래식한 품격을 강조했다. 여성 라인은 베이지 컬러와 볼륨감 있는 디테일로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스타일리시 라인 백은 젊은 소비층의 트렌드를 반영해 현대적인 스타일로 기획됐다. 미니멀한 디자인과 퀼팅 디테일에 가볍고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해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세련된 컬러 조합을 통해 필드뿐 아니라 여행 등 일상에서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것이 장점이다. 마제스티골프는 필드와 일상을 연결하는 감성과 활용성을 강화해 새로운 프리미엄 골프 문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마제스티골프 관계자는 "기존 프리미엄 골프백의 고급스러움을 유지하면서도 젊은 고객이 선호하는 미니멀하고 감각적인 스타일을 적극 반영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신규 컬렉션은 전국 마제스티골프 공식 대리점과 주요 백화점 그리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된다. 한편 마제스티골프는 프레스티지오 14 출시 이후 전국 단위 마케팅을 강화하며 프리미엄 골프 용품 브랜드로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