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진 롯데리아 방역과 관련된 사진의 모습. 해당 사진에 담긴 '해당 기간 내 직원 모두 새로운 인원으로 교체하여 운영합니다'라고 적힌 문구를 두고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진 롯데리아 방역과 관련된 사진의 모습. 해당 사진에 담긴 '해당 기간 내 직원 모두 새로운 인원으로 교체하여 운영합니다'라고 적힌 문구를 두고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롯데리아식 방역'은 해고 아닐까?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진 사진과 네티즌들의 추측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사진 속 "해당 기간 내 직원 모두 새로운 인원으로 교체하여 운영합니다"라고 적힌 문구가 문제가 됐다.
지난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임시휴점한 서울 종로구 롯데리아 종각역점 앞으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임시휴점한 서울 종로구 롯데리아 종각역점 앞으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뉴스1

"롯데리아가 기존 직원 해고" 네티즌 추측 이어져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롯데리아가 코로나19 검진 대상자들을 모두 해고하고 새로운 인원들을 충원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롯데리아는 앞선 이달 6일 서울 광진구 '점장 모임'으로 코로나19 확진자 11명이 발생해 서울 매장 8곳의 문을 닫은 바 있다. 문을 닫았던 매장들 영업은 지난 14일 재개됐다.

영업이 재개된 날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는 음성으로 판명된 직원 11명에 대해서는 근무 가능 여부와 무관하게 2주일간 휴업 수당을 지급하고 휴무 조치를 취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 직원을 해고하지 않고 새로운 인력을 투입했다는 얘기다.

이같은 사정을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사진 속 공지문 문구가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퍼지면서 롯데리아가 직원들을 해고하고 새로운 인력을 투입했다는 가짜뉴스가 퍼진 셈이다.
지난 12일 서울 시내 롯데리아 한 매장이 임시휴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12일 서울 시내 롯데리아 한 매장이 임시휴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롯데 GRS "정직원도 알바도 해고 아니라 휴무중"

23일 <한경닷컴> 확인 결과 '롯데리아가 확진 판정을 받은 아르바이트(알바)생들을 해고한 것 아니냐'는 짐작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GRS 측은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 퍼진 주장이나 추측은 근로기준법상 가능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검진 대상자들에게는 모두 휴무를 주고 휴업 수당도 정상 지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GRS 관계자 : 기존에 근무하던 직원들이 자가격리 조치를 했다. 아르바이트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질병관리본부 지시가 없이도 회사 차원에서 아르바이트 직원까지 포함해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조치했다. 저희가 직접 관리하는 건 아니므로 엄밀히 따지면 자가격리라는 용어도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휴무를 준 것이다.

지난 14일 밝힌 것처럼 아르바이트 직원들이 휴무하게 되면 수당을 주도록 돼 있다. 이미 지급 약속도 했다. 문을 닫았던 총 8개 지점 가운데 수도권이 4곳이다. 새로운 인원으로 교체했다는 것은, 확진자와 접촉하지 않은 인력들을 해당 매장으로 지원 조치했다는 뜻이다. 이 사안으로 해고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