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인천시 서구 정서진 인근 해상에서 '용오름' 현상이 목격됐다. 용오름은 땅이나 바다 표면과 하늘에서 부는 바람의 방향이 서로 다를 때 큰 회오리바람이 발생하는 현상이다/사진=연합뉴스
22일 오후 인천시 서구 정서진 인근 해상에서 '용오름' 현상이 목격됐다. 용오름은 땅이나 바다 표면과 하늘에서 부는 바람의 방향이 서로 다를 때 큰 회오리바람이 발생하는 현상이다/사진=연합뉴스
22일 오후 2시 15분께 인천시 서구 정서진 인근 해상에서 이무기가 용이 돼 승천하는 듯한 모습의 기상 현상인 '용오름'이 목격됐다.

용오름은 땅이나 바다 표면과 하늘에서 부는 바람의 방향이 서로 다를 때 큰 회오리바람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태풍이 접근할 때나 한랭전선이 통과할 때, 뇌우가 몰아칠 때 등 대기 불안정이 급격한 상황에서 나타난다.

해면에 닿으면 물을 빨아올리고, 육상에서는 건물이나 나무 등을 파괴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대 지방에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한국에선 잘 발생하지 않는다.

이날 목격된 용오름은 10여분간 이어지다가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시설물 피해 등은 없었다. 이번 용오름은 아랫부분부터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두어번 반복하다가 서서히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가장 최근 발생한 용오름은 지난해 11월 3일 경북 울진 앞바다에서 발생한 사례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1985년 이래 국내에서 용오름이 목격된 것은 울진 사례가 12번째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