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구례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기준 잠정 피해액은 1천26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재민 1천149명이 발생했고 전체 1만 3천 가구 중 1천165 가구가 침수 피해를 당했다.
이재민 중 440명만 대피소 10곳에 분산 수용 중이고 709명은 복귀했으나 거주가 불가능한 상황이라 낮에 집을 치우고 밤에는 친인척 등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례5일시장 157개 점포의 경우 모두 2.5m 높이의 물에 잠겨 1층 전체가 피해를 당했다.
농경지 421㏊도 침수됐으며 가축 3천650마리가 피해를 봤다.
신고가 계속 접수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원봉사자와 군인, 소방대원, 공무원 등도 복구 작업에 투입됐다.
지난 11일에는 자원봉사 800여명이, 11일에는 1천600여명이 손을 보탰다.
의용소방대원들도 수해가 할퀴고 간 마을 청소와 제방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취수장이 침수 피해를 당해 지난 8일부터 중단됐던 상수도 공급은 사흘 만인 지난 11일 공급이 재개됐다.
다만 수도관 공기압이 다 빠지지 않은 일부 고지대와 섬진강 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하는 문척면과 간전면 일대는 급수가 늦어질 전망이다.
지난 8일 도로 일부가 붕괴된 구례읍 서시1교(국도 19호선) 일대와 지난 10일 도로로 토사가 쏟아지고 옹벽이 무너진 광의면 구만리 군도 7호선 도로 등 8개 구간도 아직 통제 중이다.
순천시, 무안군 등 다른 시·군과 공사, 지역 주민, 타지역 주민들이 생수 3만3천 상자(500㎖들이x24병)와 이불, 음식, 트럭 등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댐 방류 시 인접 지자체 사전 협의와 침수 피해 소상공인 지원 한도를 현재 200만원에서 3천만원까지 늘려달라고도 건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