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tvN, OCN 등을 통해 방영하는 콘텐츠 기업 CJ ENM은 서울 상암동에 둥지를 틀고 있다. 이 지역엔 CJ ENM을 비롯한 주요 방송사들이 밀집해 있다. 그래서인지 방송에 나올 것 같은 세련된 맛집이 즐비하다. 각양각색의 콘텐츠를 즐기듯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게 CJ ENM 직원들의 설명이다.

‘트라토리아 몰토’는 파스타와 스테이크 맛집이다. 깔끔하고 이국적인 느낌을 풍기는 ‘분위기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CJ ENM의 20~30대 직원들이 이곳을 자주 찾는다. 단품보다 코스 요리를 추천하는 이들이 많다. 카르파초(생선이나 육류를 날것 그대로 슬라이스 해 레몬과 올리브유를 뿌린 뒤 양파 등을 올려 먹는 음식)로 시작해 삼치 파스타, 한우 채끝 등심 스테이크로 이어지는 메뉴가 인기다. 티라미수와 같은 디저트도 나온다.

점심에 일식집 ‘모리타’에 가면 매일 메뉴가 달라지는 가정식을 즐길 수 있다. 보통 회, 초밥, 생선구이, 치킨가라아게 등이 나온다. 이곳의 매력은 메뉴가 무엇인지 모른다는 데 있다. ‘오늘은 무슨 음식이 나올까’ 궁금해하면서 모리타로 발길을 옮기는 직장인이 상당하다는 설명이다. 저녁엔 술집으로 바뀐다. 맥주, 하이볼 등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명란 김말이 튀김부터 아구 튀김, 장어 솥밥 등을 많이 찾는다.

꼬막 요리를 먹을 수 있는 ‘여수낭만식당’도 빼놓을 수 없다. 꼬막비빔밥, 꼬막무침, 꼬막전, 꼬막감바스 등 꼬막을 재료로 하는 요리를 모두 맛볼 수 있다. 비빔밥과 무침을 같이 즐길 수 있는 ‘꼬막반반이’를 찾는 사람도 많다.

돈가스 맛집 ‘마이클돈까스’ 본점도 상암동에 있다. 메뉴는 두툼돈까스, 매운치즈돈까스, 카레돈까스, 촉촉돈까스 등이다. 대기하는 사람들의 줄이 상당히 긴 맛집이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