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대화 무단 인용" 김봉곤 소설…문학동네·창비 해당 도서 판매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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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는 지난 17일 공지문을 통해 김봉곤 소설집 《여름, 스피드》와 단편소설 ‘그런 생활’이 실린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판매를 이날부터 전면 중지한다고 밝혔다. 문학동네 측은 “표제작인 ‘여름, 스피드’에 대해 (무단 도용과 관련한) 문제 제기가 있었고, 작가는 그런 사실을 인정했다”며 “피해자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5월 김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인 《시절과 기분》을 출간한 창비도 18일 이 책의 판매 중지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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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 작가의 데뷔작인 《여름, 스피드》 표제작에 대한 남성 A씨의 폭로가 17일 나왔다. A씨는 트위터를 통해 “표제작에 등장하는 ‘영우’가 나”라며 “김 작가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이 어떤 동의 절차도 없이 소설 도입부에 그대로 인용됐다”고 주장했다. A씨는 “주변 지인들이 ‘영우’가 나임을 추정할 수 있었다”며 “당혹감, 분노, 모욕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창비 측은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이 상황을 엄중하게 판단하고 있다”며 “거듭 독자와 피해자들께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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