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워밍업 때 허리 통증 느꼈지만…행운의 컷 통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고질적인 허리 문제로 발목을 잡힐 뻔했지만, 다행히 컷 탈락을 면했다.

우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천45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오버파 76타를 쳤다.

중간합계 3오버파 147타를 기록한 우즈는 컷(3오버파)을 턱걸이로 통과해 3라운드에 진출했다.

우즈는 컷 탈락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2라운드 경기를 마쳤다.

그는 "내일 경기할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희망하며 다른 선수들의 경기 결과를 지켜봤다.

다행히 맥스 호마(미국),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의 막판 부진으로 컷 기준이 내려가면서 우즈는 3라운드에 합류했다.

우즈는 1997년부터 작년까지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에 17차례 출전해 한 번도 컷 탈락한 적이 없었다.

3오버파 147타는 우즈의 뮤어필드 36개 홀 최다 타수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우즈는 마지막 3개 홀(7∼9번 홀)을 버디-버디-파로 마쳤지만, 초반에는 퍼트에서 고전했다.

11번 홀(파5)에서 약 90㎝ 버디 퍼트를 놓쳐 3번의 퍼트 끝에 파를 기록했다.

13번 홀(파4)에서도 약 90㎝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적어냈다.

AFP, AP 통신에 따르면 우즈는 2라운드 시작을 앞두고 워밍업을 하다가 허리에 통증을 느껴 평소대로 스윙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허리는 무릎과 함께 우즈가 수차례 수술한 부위다.

우즈는 허리 통증이 자주 발생할 것 같다면서 "늙는다는 것은 유쾌한 일이 아니다.

데뷔 초반 어릴 때는 실력이 점점 좋아져서 환상적이었지만, 지금은 현상을 유지하려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