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NH증권 대표 "판매사 부담 피할 생각 없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가 대규모 환매 연기로 물의를 빚고 있는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와 관련해 "판매사가 부담해야 할 고통을 피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정영채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K바이오팜 상장 기념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데 제가 해야 할 일은 정리하는 게 우선"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개인적으로 책임지는 게 그만두는 것이라면 오히려 속이 편하겠지만 고객이나 조직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환매 중단 투자자들에 대한 보장 문제에 대해서는 "이제 일주일 정도 지났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정리가 덜 돼 있다"며 "대표이사 혼자 결정할 사항이 아니라 관련 사항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옵티머스 사태는) 도의적인 문제와 법리적 문제가 동시에 존재하는데 괴리가 많다"고 언급했다.

또 정 대표는 "금융감독원에서 제시한 사모펀드 판매 기준에서는 판매사가 판매만 하지 운용 내용을 점검하면 안 된다고 돼 있는데 우리는 매달 사모펀드 잔고를 확인하고 운용 내역을 제시하지 않는 운용사는 펀드를 팔지 않는다는 원칙을 제시해왔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옵티머스 펀드 경우) 운용사를 데리고 가서 받은 잔고가 있고 법리적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손님이 손해를 봤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앞서 오는 3일 만기가 도래하는 옵티머스운용 크리에이터펀드 29, 30호를 포함해 15, 16, 27, 28호 펀드 환매가 중단됐다. 현재까지 폐쇄형, 개방향 관련 펀드 피해 규모는 1,300억원에 이른다.

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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