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한불·한국화장품 상한가
호텔신라 7%·신세계 6%↑
"유커유입 시간 걸려…신중해야"
중국 영향은 화장품 면세점뿐 아니라 엔터·여행주에도 미쳤다. YG PLUS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팬엔터테인먼트(12.63%), JYP엔터테인먼트(10.70%), 에스엠(10.48%) 등은 두 자릿수 상승폭을 나타냈다. 콘텐츠 수요 기대로 제이콘텐트리(10.18%), 스튜디오드래곤(8.56%)도 상승세에 합류했다.
한국관광공사는 “한한령은 단체 여행객 패키지 상품을 막은 것이기 때문에 개별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이번 이벤트와는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시장의 해석은 다르다. 과거 트립닷컴의 한국 관련 상품 판매량은 국내 중국 소비 관련주의 방향을 보여주는 선행지표 역할을 했다. 따라서 이번 이벤트를 한한령 해제의 전조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과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도 억눌렸던 중국의 한국 관광 수요가 빠르게 회복했던 점도 투자자들의 기대를 키운 요인이다. 사스가 발병한 2002년 11월 급감했던 중국인 관광객 수는 9개월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5년 5월 당시에는 약 4개월 만에 메르스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중국담당 연구원은 “중국 내 한국 관련 수요는 사스나 메르스 때도 높은 회복탄력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거 중국 관광객 회복 국면과 현 상황은 다르다. 중국 관광객이 실제 한국에 들어오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과 조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여건상 단기간에 중국 여행객이 오기는 어려운 상황인 만큼 중국 내에서 한국 관련 소비심리 개선에 따른 수혜를 볼 종목을 선별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