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의전비서관으로 靑 복귀한다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사진)이 1년4개월 만에 대통령 의전비서관으로 청와대로 복귀할 전망이다.

26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주 탁 자문위원을 비롯한 일부 청와대 비서관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의전·홍보기획·춘추관장 등 일부 비서관급에 대한 인사가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낸 탁 자문위원은 의전비서관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탁 자문위원은 과거 자신의 저서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여성계의 비판이 지속되자 지난해 1월 청와대를 떠났다. 청와대를 나온 뒤에도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주요 행사의 기획을 맡아왔다.

외교관 출신인 박상훈 현 의전비서관은 외국 대사 준비를 위해 친정인 외교부로 복귀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와 청와대 홍보전략을 총괄하는 홍보기획비서관에는 한정우 춘추관장이 유력하다. 정구철 홍보기획비서관은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춘추관장에는 문 대통령을 2012년 국회의원 시절부터 보좌해 온 김재준 제1부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승진, 이동할 예정이다.

당초 4·15 총선 이후 낙선 의원들의 청와대 입성을 포함한 청와대 참모진의 일부 개편이 있을 것이란 관측도 있었으나 인사폭은 일신상의 사유와 친정 복귀 비서관 자리를 내부 승진·이동으로 채우는 선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당분간 개각은 물론 청와대 수석급 이상 고위직 개편은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