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 가격 변동성이 심해 ‘악마의 금속’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은값은 금값을 추종하는 경향이 있고, 유동성은 더 낮아 금에 비해 가격 변동폭이 1.5배가량 크다.
금과 은은 특정한 교환 비율이 있다. 달러와 원화 간 환율이 존재하듯 금과 은에도 가격 비율이 존재한다. 이를 수치화한 게 금은비(gold silver ratio)다. 금 1온스를 은 몇 온스로 바꿀 수 있는지를 뜻한다. 가령 금은비가 50이라면 금 1온스가 은 50온스의 가치와 같다는 의미다.
금은비가 통상 80이 넘으면 은이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한다. 현재 금은비는 113으로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다. 이런 극단적 움직임은 은 투자 기회로 간주된다.
은은 산업재로 널리 쓰인다. 경기가 침체할 것으로 예상되면 수요가 줄고 가격이 떨어진다. 경기가 나빠지면 화폐 대체수단인 금값이 먼저 올라간다.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면 은에 대한 산업 및 투자 수요가 늘어난다.
경기 회복기의 후반부엔 은 수익률이 금보다 강세를 보인다.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산업 수요가 회복하기 시작하면 은이 오히려 금보다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 3월 중순 은 선물가격은 온스당 11.62달러까지 떨어졌다.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지난 15일 온스당 17달러까지 오르며 두 달간 금값 상승률을 넘어서기도 했다.
은에 투자하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실버바를 사는 것이다. 한국금거래소와 같이 실물거래를 하는 곳에서 구입할 수 있다. 매매 시 가격에 10%의 부가가치세를 물어야 한다.
은행에 은 통장을 개설해 투자할 수도 있다. 원할 때마다 거래가 가능하고, 소액 투자도 된다. 다만 은 통장은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없고, 매도 시 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 15.4%도 물어야 한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서도 투자할 수 있다. KODEX은선물(H)는 ‘S&P GSCI 실버’를 추종한다.
김재현 < 신한PWM해운대센터 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