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는 15일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에서 안전운임제 준수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에서 화물 기사 3천여명가량이 모였으며 부·울·경 지역 트레일러 500여대도 부산신항에 집결했다.

화물 노동자들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안전운임제 사수, 법을 지켜라' 문구가 적힌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평소보다 거리를 유지한 채 집회를 했다.

이들은 운송사들이 안전운임제에서 별도 수수료를 공제할 수 없도록 한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한 화물연대 본부장은 대회사에서 "화물노동자들이 코로나19 경제 위기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우리 요구는 한마디로 법을 지키라는 것인데 화주와 운송사들의 막무가내식 법 위반을 일삼고 안전운임제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운임제는 낮은 운임 탓에 과로·과적·과속의 위험이 상존하는 화물 운송 종사자의 근로 여건을 개선하고자 화물차주가 지급받는 최소한의 운임을 정하는 제도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신항 3부두에서 남항컨테이너부두까지 3㎞가량을 행진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총 12개 중대를 배치했다.

부산 신항 일대는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오전부터 부산으로 집결한 트레일러와 대형버스들로 혼잡을 빚었다.

트레일러 주요 이동 동선인 동서고가도로, 남항대교, 부산항대교 일부 구간에서도 차량정체가 빚어졌지만, 정체가 장시간 이어지지는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