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은 이달 6~8일 농림축산검역본부·제주도농업기술원과 제주 일대에서 실시한 합동예찰 결과 이번 성충을 확인했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애벌레 시기에 작물의 잎과 줄기를 갉아 먹어 피해를 주는 곤충으로, 최근 중국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제주 지역은 지난해에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6월에 열대거세미나방이 발견되는 등 국내 유입 우려가 큰 곳 중 하나로 꼽혔다.
발견된 성충은 수컷으로, 발육 단계로 볼 때 이달 초 중국에서 국내로 날아온 것으로 농진청은 추정했다.
해당 성충과의 짝짓기로 암컷이 알을 낳았을 경우, 알이 부화해 애벌레로 자란 뒤 농작물을 갉아먹는 피해가 발생하는 시기는 대략 이달 15~20일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진청은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1㎞ 내 지역에 정밀 예찰을 실시하고, 제주와 서·남해안 등에서 육안 조사와 트랩 조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정충섭 농진청 재해대응과장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초기예찰 강화와 빠른 방제가 중요하다"며 "열대거세미나방으로 의심되는 해충을 발견한 경우 병해충 신고 대표전화(☎1833-8572) 또는 가까운 농업기술센터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