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피트니스 플랫폼 고투 피트니스의 운영사 앤앤컴퍼니가 KT, 건강한친구들과 AI 기반 피트니스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언택트 소비의 증가가 피트니스의 판도를 뒤흔들어 놓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다중 이용시설 운영 중단 권고 등으로 오프라인 헬스장은 매출에 직격탄을 받았지만, 온라인 홈트레이닝 관련 매출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앤앤컴퍼니는 이미 작년 8월, 국내 1세대 홈트레이닝 전문 기업 ‘건강한 친구들’과 전략적 제휴 및 지분투자를 통해 그동안 다져온 오프라인 플랫폼 영역을 넘어 온라인 진출에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 헬스장과 온라인 홈트레이닝 서비스를 동시에 사용하고자 하는 수요층을 흡수하고, 기존 온라인 P.T(개인 트레이닝) 시스템의 한계도 극복하는 새로운 피트니스 프로그램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었다. 이러한 온‧오프라인 결합 전략은 고투 피트니스에겐 현 상황이 오히려 위기가 아닌 고객에게 한 차원 더 나아갈 수 있는 기회로서 반전을 꾀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되었다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한편, KT는 경쟁력 있는 AI서비스를 강화하며 음성 제어 기반 기가지니 플랫폼에 역량을 쏟고 있다. 홈트레이닝 시장 공략을 모색하고 있던 KT는 고투 피트니스, 건강한친구들과의 사업제휴를 통해 온 가족이 함께하는 홈트레이닝을 올 하반기 출시하고, 고투 피트니스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생방송 운동 프로그램(LiVE G.X)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고투 피트니스 멤버쉽을 이용하는 회원이라면 기존 오프라인 헬스장뿐만 아니라 안방에서도 KT 기가지니를 통해 양질의 홈트레이닝 콘텐츠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게 되었고, ‘건강한 친구들’의 7천 여개가 넘는 운동 콘텐츠도 장소 구애없이 모바일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앤앤컴퍼니 관계자는 “피트니스 서비스는 이제 더 이상 헬스장에 국한되지 않고,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넘나드는 옴니 플랫폼으로서 언제, 어디서든 고객의 일상 속에 운동이 스며들어야 한다”라고 말하며, “트렌드 변화를 고려하여 고투 피트니스에서 발 빠르게 추진한 사업이었지만, 최근 붉어진 코로나19로 인해 그 시기가 조금 앞당겨졌을 뿐”이라고 밝혔다.
앤앤컴퍼니는 이번 기회로 모바일, IPTV를 아우르는 거대 온라인 운동 플랫폼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함과 동시에 ‘스마트 짐’ 프랜차이즈 사업도 더욱 탄탄히 준비하고 있다. 기존 대형 피트니스센터 위주에서 벗어나 쾌적한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는 프라이빗 부티크 콘셉트의 스마트 짐 사업 또한 KT와 진행 중이다. 얼굴인식을 통한 센터 출입관리, 운동 중 쓰러짐과 같은 이상상황 감지 등 KT의 영상인식 AI 기술을 활용하여 고객의 안전보호를 극대화하고 데이터 기반으로 더욱 전문적이고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렇게 구축될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플랫폼은 서로의 확장 기반이 되며 그 시너지를 통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극대화하고 더욱 단단히 Lock-in 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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