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마지막 거래일인 2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06% 하락한 2808.53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상하이지수는 전주 말 대비 1.05% 떨어졌다.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성의 성도인 하얼빈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집단으로 발생하면서 투자자의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하얼빈시는 일부 주거지역에 ‘봉쇄식 관리’를 재개했고 모든 해외 입국자에게 4주간 격리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치료제로 관심을 모았던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가 임상시험에서 효과를 보이지 못했다는 소식도 투자자의 경계심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주 시장의 관심을 끌 경제지표로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꼽힌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제조업·비제조업 PMI를 30일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제조업 PMI가 전달(52.0)보다 소폭 내린 51.0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비제조업(서비스업) PMI도 3월(52.3)에 비해 소폭 하락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 PMI는 기준선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세를,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세를 뜻한다.

27일 나오는 3월 중국 공업기업 이익도 주목된다. 연매출 2000만위안(약 35억원) 이상인 제조·광공업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월간 공업기업 이익은 중국 제조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2월에 이어 3월 공업기업 이익도 상당폭 개선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