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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된 노후 울산국가산단 개조 '시동'…미래산업 대비

생산 중심·대기업에 쏠려 한계…울산시, 경쟁력 확보 위해 정부사업 도전
송철호 시장 "제조업 침체로 국가산단 혁신 절실, 위기 극복 계기 만들자"
50년이 된 노후 울산국가산업단지에 대한 본격적인 개조 작업이 올해 시작된다.

울산시는 온산, 울산·미포 국가산단 2곳이 생산 중심이고, 대기업에만 쏠린 수동적인 산업구조로 미래형 신산업을 추진하는 데 한계에 부딪혔다고 보고 뜯어고치기로 했다.

시는 정부가 추진하는 관련 사업 공모에 도전해 국가 지원을 끌어내고, 시 자체적으로도 노후 거점 산단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문가 조언 그룹을 구성해 체계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송철호 시장은 이와 관련 "울산 산업단지를 혁신해 지역의 경제 위기를 이겨내고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산업수도' 울산 주가 올린 온산, 울산·미포 국가산단
울산은 70년대부터 최근까지 '산업수도'로 일컬어지며 국가 경제를 견인했다.

이 배경에는 자동차, 조선, 화학 등 3대 주력업종이 자리 잡은 국가 산업단지 2곳이 자리잡고 있다.

1974년부터 울주군 온산읍 일대 2천47만5천㎡(619만4천평) 규모에 비철금속, 정유·유류 비축, 펄프 화학 등 중화학 공업 분야 기업 327개사(고용 1만5천695명)가 가동 중인 온산 국가산단이 하나다.

이 산단에는 300인 이상 대기업으로 에쓰오일, 대한유화, 고려아연, LS니꼬동제련, 한국제지 등이 있다.

석유화학 기업이 63.2%인 114개사, 철강 33개사(28.6%), 목재·종이 2개사(2.5%)가 있다.

다른 하나가 1978년부터 남구와 동구 북구 일대에서 조성된 울산·미포 국가산단이다.

이곳은 4천559만4천㎡(1천379만2천평) 규모로 석유정제, 화학, 자동차, 조선 등 844개사(고용 9만1천395명)가 입주해있다.

울산·미포 산단에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SK에너지, 롯데정밀화학, 태광산업 등이 있고, 온산 산단과 마찬가지로 석유화학 기업이 194개사(48.8%)로 가장 많다.

나머지는 자동차 102개사(36.0%), 조선 37개사(10.1%)다.

2019년 기준 온산 산단은 생산액 42조1천억원, 수출액 161억4천달러, 울산·미포 산단은 생산액 114조9천억원, 수출액 424억6천달러 규모에 달한다.

이들 산단은 입주 업체 수로는 울산 전체 산단의 67%를 차지하지만, 생산액과 수출액은 96.6%와 97.2%로 막대한 비중이다.

◇ 생산·대기업에 쏠린 국가산단, 미래산업 대비 한계
울산시는 국가산단에 있는 석유화학, 석유정제, 조선기자재 등 울산 주력산업의 집적도가 우수하고 광역도로망, 철도망, 항만 등 인프라도 우수하지만, 미래산업으로 더 나아갈 수 없다는 한계도 절감하고 있다.

생산 중심의 산단 개발로 인해 연구개발(R&D) 기반이 취약하다는 점 때문이라는 분석이 이를 설명한다.

또 대기업에 종속적인 수동적 산업구조가 굳어져 앞으로 미래사회에 대응하는 데 장벽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아울러 석유화학, 석유정제 산업이 많아 위험 화학물질 취급 비율도 높지만, 산업시설이 노후화하고 안전관리 체계가 확립되지 않아 안전한 산단 관리에도 애로가 있다고 보고 있다.

온산 국가산단 화학물질 취급량만 1천773만9천t으로 전국의 9%나 차지하고 화재·폭발 사고도 계속 발생하고 있어 산업 안전이 매우 중요하다.

국가산단 2곳 건축물 중 50%가량은 20년 이상이나 됐고, 나머지 상당수도 건물 연령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2010년대 이후 생산액, 수출액, 고용인 수 역시 감소 추세로 산단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고 했다.

◇ 노후 산단 대개조 위한 정부 공모 사업 도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로운 산업도시로서의 위상을 재확립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금과 같은 국가산단에서는 IT, 정보화, 첨단화, 친환경 등 미래산업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과 기업지원 기능을 하기 어려워 대개조가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울산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노후 거점 산업단지 경쟁력강화추진협의회를 먼저 출범했다.

산단 경쟁력을 키울 사업을 발굴·지원하기 위해 심의·자문하는 전문가 단체다.

시는 또 산단 경쟁력강화추진협의회 출범에 따라 산단 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역 일자리거점혁신계획도 마련했다.

이 계획은 조선 경기 침체와 국제정세에 따른 유가 변동 등으로 경쟁력이 떨어진 온산 국가산단을 거점 산단으로 지정해 기존 업종의 스마트화, 배후 주거지역 확충 사업 등을 추진하자는 것이다.

또 울산·미포 국가산단과 함께 테크노일반산단은 주력산업 첨단화와 기술개발, 기업지원 강화와 같은 사업 전략을 세워 연계 산단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우정 혁신도시는 연계지역으로 선정해 연구개발 지원과 실증화 사업 등에 앞장서도록 계획을 짰다.

이밖에 기존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조선, 화학산업은 첨단화하고, 화학 신소재와 친환경 에너지, 친환경·스마트선박 산업 분야 혁신화 등을 추진하자는 방안도 마련했다.

시는 이런 내용의 지역 일자리거점혁신계획을 토대로 올해 정부의 지역 일자리거점 산단 대개조 사업에 공모했다.

공모에 선정되면 체계적인 정부 지원을 받아 국가산단 개조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는 기존 주력산업의 융복합화·첨단화로 제조업 생산의 효율화를 꾀하고 연구개발 기반의 신산업 육성으로 청년 인력 일자리 창출, 창업 지원 등도 가능하다고 기대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주력산업인 제조업 침체로 노후 산단의 혁신이 절실한 시기"라며 "정부 공모 사업은 좋은 기회이며, 일자리거점혁신계획이 정부 공모에 선정돼 울산의 위기를 극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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