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서우를 향한 민정이의 마음에 중점을 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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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강남구 압구정동 한 카페에서 만난 고보결(32)에게선 내내 작품과 인물에 대한 애정이 묻어났다.
고보결은 지난주 종영한 tvN '하이바이, 마마!'에서 죽었다가 살아 돌아온 전처 차유리(김태희)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새엄마 오민정을 연기했다.
언뜻 쌀쌀맞아 보이지만 알고 보면 내면에 따뜻함을 지녔고, 회차를 거듭할수록 남편 조강화(이규형 분)와 의붓딸 조서우(서우진)를 향한 깊은 애정을 보여주며 극 중심에 섰다.
'하이바이, 마마!'를 통해 처음으로 엄마가 되어봤다는 그는 "부모님께 조언을 얻으며 울컥한 순간이 많았다"며 "그 사랑을 민정에게 녹이려 했다"고 밝혔다.
"처음에 작가님께 여쭤봤어요.
저 엄마 안 해봤는데 괜찮겠냐고.(웃음) 그랬더니 작가님께서 '민정이가 원래 그렇다.
서툰 엄마지만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이 너와 비슷할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그 말에 용기를 얻고 도전했죠."
드라마 '마더'(2018)에서 입양아를 연기한 그는 "이번 작품 촬영을 하며 '마더' 생각이 많이 났다"고 말했다.
"그때는 제가 입양아였고 지금은 제가 낳지 않은 딸을 기르는 입장이 됐잖아요.
보통 일이 아닐 것 같더라고요.
조금 별개의 말이지만 계모가 이을 계(係)에 어미 모(母)를 써요.
뜻이 참 아름다운데 단어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심한 것 같아요.
이번 작품을 통해 그런 편견이 없어졌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따뜻한 마음과 사랑은 진심이니까요.
" 그는 시청자 사이에서 의견이 갈린 결말에 대해 "가족의 따뜻한 사랑이 담긴 작품인 만큼 유리의 선택보다는 과정에 집중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드라마에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잖아요.
이를 통해 시청자분들이 공감과 위안을 얻으셨으면 했어요.
위로를 받았다는 메시지가 올 때 참 행복하고 뿌듯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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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아스달 연대기'(2019), '사의찬미'(2018) 등을 통해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한 그는 "롱런해서 꾸준히 좋은 작품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스펙트럼을 넓혀 가능한 한 많은 색을 내뿜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또 엄마 역을 하면 성숙해져 더 잘 하지 않을까요? 열심히 성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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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