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텔레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의 음악 플랫폼 플로(FLO)가 이용자 취향에 맞는 개인화 차트인 '편애차트'를 오는 5월 초 공개한다. 시장에 만연한 음원 사재기와 차트 줄세우기 논란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서비스 개편은 지난 3월 선보인 실시간 차트 폐지, 플로차트 출시와 마찬가지로 플로 출시 후 1년 반 동안 쌓인 차트운영 경험 및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획됐다.

이용자 취향에 맞는 차트로 재가공해 300만명의 플로 이용자 모두가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방식으로 차트를 편리하게 소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플로가 선보일 '편애차트'는 공정성을 높인 플로차트에 해당 이용자의 재생 이력 및 선호를 반영한 취향 기반의 새로운 차트다. 탑100곡이 취향 순으로 재정렬돼 최신 트렌드를 확인하면서 동시에 개인 취향에 맞는 순서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플로는 이번 서비스 개편으로 공신력 있는 차트 생산에 대한 고민을 넘어 차트 소비 방식에도 새 대안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음원 사재기, 차트 줄세우기 등 실시간 차트의 폐단이 취향 기반의 차트로 완화되고, 건강한 방식으로 음악을 소비하는 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플로는 1시간 단위의 실시간 차트를 폐지했다. 24시간 누적 기준 차트에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 기술 적용한 플로차트를 출시했다. 이후 순위 변동성이 감소하고 차트 전체 재생이 약 7% 증가하는 등 이용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했다고 플로 측은 전했다.

플로 운영사 드림어스컴퍼니의 이기영 대표는 "현재 음원시장의 여러가지 논란에 일차적으로 대응하기보다 장기적으로 시장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차트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취향'도 존중하면서 그 안에서 음악에 대한 자신만의 세밀한 '취향'을 발견하게끔 하여 음악 감상의 총량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