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협력본부 시간외수당 업무 부적정…전남도 정기감사서 적발
전남도립도서관 외부 강사 성범죄경력 조회 안 해
전남도립도서관이 아동·청소년 대상 프로그램 강사를 채용하면서 성범죄경력을 조회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전남도 중앙협력본부는 업무추진비를 일부만 공개하고, 전남농업박물관은 공유재산 사용료 체납액 징수를 소홀히 한 사실도 감사에서 적발됐다.

20일 전남도 감사관이 공개한 도립도서관·중앙협력본부·농업박물관에 대한 정기종합감사 결과에 따르면 2018~2019년 도립도서관이 고용한 37명의 아동·청소년 대상 프로그램 운영 외부 강사에 대한 성범죄경력을 조회하지 않았다.

도립도서관은 2018년 11명·2019년 26명 등의 외부 강사를 채용하거나 강사료를 지급하면서 아동·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은 이 같은 프로그램에 관여하는 외부 강사는 성범죄 경력을 확인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전남도립도서관은 이들에 대한 성범죄 조회 미실시로 도립도서관 운영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동·청소년들이 성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을 초래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서울시와 세종시에 1개 팀씩을 두고 있는 도 중앙협력본부는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 미공개와 시간외근무수당 지급업무 소홀 등이 감사에서 드러났다.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분기별로 구분해 공개해야 하지만 전체 4천500만원 중 560만원만 공개했다.

시간외근무수당도 월평균 초과근무 시간 규정을 지키지 않았고 사무실 출입통제 기능 장비도 없어 부적절한 초과 근무시간 등록이 가능하도록 방치했다고 전남도는 지적했다.

농업박물관은 2015년 4월 박물관 내 먹을거리 장터 행정재산을 사용 수익허가를 내주면서 보증금을 예치하거나 이행보증보험증서를 요구하지 않아 사용료 미납 시 징수할 수 있는 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피허가자가 3천여만원의 사용료를 체납하고 있는데도 징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3개 기관에 대해 9건의 부적정 사례를 적발, 3건은 시정명령하고 주의 5건·개선명령 1건의 조처를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