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3월 29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봉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3월 29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봉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공개적으로 방송인 김어준 씨를 저격하고 나섰다. 정 최고위원과 김 씨는 팟캐스트 '나는꼼수다(나꼼수)'를 공동진행한 바 있다.

정 최고위원 미투 의혹이 불거졌을 때 김 씨는 자신이 진행하던 방송에서 정 최고위원을 적극 옹호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정 최고위원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어준 씨의 열린민주당 까는 정도가 도를 넘고 있다"며 "(김 씨가)민주당 관계자와 더불어시민당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씨 입장에서는 더불어시민당의 지지율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으니 초조한 마음이 있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열린민주당 비난은 '마이너스 섬' 공식을 작동시키게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열린민주당에 대한 비난은 결국 유권자들에게는 '내부 분열'이라는 인식을 주면서 더불어시민당에 큰 손해를 미치게 하고, 열린민주당에도 기껏해야 미미한 도움밖에 안 된다"며 "우리의 상대는 미래통합당, 미래한국당이다. 상대와 적을 혼동하게 되면 필패한다"고 적었다.

다만 정 최고위원은 "김어준 씨가 정치권에 참여한 것이 손실이 될까 걱정된다"면서 "나꼼수 형제 김어준 씨의 손실이 있게 된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나 정봉주가 막겠다. 우리는 하나이고 가족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앞서 김 씨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대통령 지지율과 함께 치고 올라가고 있지만, 더불어시민당은 민주당의 지지율을 다 갖고 오지 못하고 쪼개지고 있다"며 "열린민주당이 플러스 1이 될 때마다 시민당은 마이너스 1이 된다"며 열린민주당을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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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