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마음이 빚이 있다'라고 발언한 데 대해 "저는 그런 마음 상태는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전 총리는 1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우리 사회 또는 공정을 지향하는 시민들께 많은 상처를 줬고 당에도 많은 과제를 준 일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총리는 검찰이 조 전 장관 수사에 나서면서 청와대와 검찰 간 갈등 양상이 빚어진 데 대해선 "양쪽의 문제가 동시에 제기됐다"라며 "불공정을 바로잡는 검찰권의 행사가 보호돼야 하고, 검찰권 행사가 공정한가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검찰개혁 요구도 더 분출하고, 동시에 검찰권이 엄정하게 행사돼야 한다는 요구도 있는데 두 요구 다 수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조 전 장관과 그 가족이 인간으로서 겪는 고초는 저도 가슴 아프다"라며 "한 나라의 제도, 우리 사회가 안게 된 과제도 엄연히 있다. 그런 여러 가지 면을 균형 있게 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당내에서 이른바 '친문'(문 대통령 지지자)의 지지가 약한 것과 관련해서는 "지난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 시절 대변인으로 활동했고 당선 후에도 대변인이었다"면서 "대통령 취임사도 정리한 당사자"라고 전했다.

이 전 총리는 "그 뒤로 당이 나뉘어졌을 때 열린우리당 쪽에 합류하지 않았다"면서 "남아있던 정당이 괴멸하고 그 다음 대선을 앞두고 합쳐졌는데 당내에서 소수파가 돼 있었다"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