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구종 점검…코치진·포수 모두 엄지 척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 인근 훈련장에서 불펜 투구를 펼치며 에이스로서 첫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이날은 토론토 구단의 공식적인 스프링캠프 시작일이었다.
류현진 등 다수의 선수는 일찌감치 짐을 풀고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했지만, 훈련 프로그램에 따라 단체 훈련을 한 건 처음이다.

그는 코치진, 선수들과 함께 구단 버스를 타고 경기장에서 약 5㎞ 떨어진 인근 훈련장으로 이동했다.
류현진은 국내외 수많은 취재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훈련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류현진은 컨디셔닝 코치와 캐치볼로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약 50m의 롱토스를 가볍게 소화한 류현진은 맷 슈메이커, 앤서니 케이, 토머스 해치 등 동료 투수들과 나란히 서서 불펜 피칭을 시작했다.
찰리 몬토요 감독, 피트 워커 투수 코치는 류현진의 바로 뒤에 서서 그의 피칭 모습을 집중적으로 지켜봤다.
류현진은 총 33개의 공을 던졌다.
그는 그동안 스프링캠프 첫 불펜 투구에서 주로 직구를 던졌는데, 이날은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컷패스트볼 등 모든 구종을 골고루 던졌다.

이날 류현진의 공을 받은 포수 리스 맥과이어는 "오늘 류현진의 공을 처음으로 받았는데 매우 좋았다"며 "공을 참 쉽게 던지더라"라고 말했다.
자신이 가진 구종을 보여준 류현진은 훈련장을 찾은 아내, 배지현 아나운서의 응원을 받으며 구단 버스를 타고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갔다.
류현진은 마무리 훈련도 잊지 않았다.
경기장에서 훈련복으로 갈아입은 뒤 러닝훈련으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그는 16일 두 번째 불펜피칭으로 몸 상태를 더 끌어올릴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