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부산항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들 집계를 보면 1월 신항과 북항의 8개 부두에서 처리한 수출 물량은 20피트 컨테이너 기준 38만5천여개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 줄었다.
수입은 39만9천여개로 지난해보다 7.9%나 감소했다.
중국 등 다른 나라 화물이 부산항에서 배를 바꿔 제3국으로 가는 환적은 99만7천여개로 지난해보다 6.1% 증가했다.
일반부두까지 포함한 부산항만공사 잠정집계치를 보면 1월 전체 물동량(180만여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6% 줄었다.
수출(38만7천여개)은 7.1%, 수입(39만8천여개)은 9.5% 각각 감소한 반면 환적(101만5천여개)은 6.4% 증가했다.
수출입이 크게 줄어든 것은 우리나라 설과 중국 춘제 연휴로 양국 제조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일시 멈춘 데 이어 신종 코로나 사태로 중국의 생산 차질이 길어진 탓이다.
환적이 늘어난 것은 중국업체들이 춘제 연휴를 앞두고 미리 선적한 화물이 몰린 데다 신종 코로나에 따른 중국 항만들의 운영 차질로 부산항에 화물을 내리는 배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부산항 각 터미널에는 컨테이너 적체 현상이 벌어져 장치율이 한계선(80%)을 넘나들어 작업 효율이 떨어지고, 선박의 접안 대기 시간도 길어지고 있다.
터미널 운영사들은 2월에는 신종 코로나 사태 영향이 더욱 커져 수출입 물동량 감소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연합뉴스